도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도 복지예산 증가율은 전체 예산 증가율의 3배가량에 달하고 있다.
2010년 8950억원이었던 복지예산은 2011년 9123억원, 2012년 1조1201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013년에는 1조1908억원, 2014년 1조4325억원 등이었으며 올 들어서는 1조5869억원으로 늘었다. 2010년대비 2015년 복지예산 증가율은 무려 77.3%(6919억원)에 이르고 있다.
같은 기간 도 전체예산의 경우 2010년 3조3427억원에서 2015년 4조2170억원으로 26.2%(8743억원)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복지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유는 특정사업에 국비가 지원될 때 매칭펀드 식으로 도비를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복지예산 1조5869억원 가운데 국가사업(국비+도비) 소요비용 1조4916억원(94%)을 제외하면 도 자체사업 예산은 953억원(6%)에 불과한 것이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과거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되던 67개의 사회복지사업을 지방에 이양 추진토록 하고 있다.
더구나 무상보육, 기초연금 등 지방정부와 사전 협의가 부족한 채 일방적으로 신규 시책을 밀어붙이는 것도 지방재정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충남도의 견해다.
이에 따라 도는 복지분야에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통적 복지사업에 대한 국고지원 강화 및 중앙사업 환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지자체가 수행하는 사회복지사업을 통합해 '사회복지포괄보조사업'으로 정하고 예산 운용에 자율성을 갖도록 하는 '포괄보조금제도' 시행도 요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자체가 떠안는 복지예산이 늘어나면서 재정이 악화되는 한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며 “지역 정치권과 함께 중앙정부에 제도개선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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