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2015 하나은행 FA CUP'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3월 15일 홈에서 광주를 만나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0-2로 참패했다. 챌린지 우승팀의 자존심을 구기며 뼈아픈 흑역사를 써야 했다.
대전은 시즌 초반 4연패를 당한 데다 울산과 서울, 포항, 수원 등 강팀들을 만났다. 5라운드에선 다행히 울산과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시 2패를 당하며 7경기 동안 간절한 첫 승을 만들지 못했다.
8라운드에서 만난 수원과의 일전에서 아드리아노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지만 앞으로 갈 길이 먼 게 현실이다.
하지만 주말 홈에서 인천과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긴 어렵지만 사정은 광주도 마찬가지다.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다 최근 5경기 무승 행진을 이어가는 광주도 FA컵에 집중하는 것은 힘들 전망이다.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각 포지션별로 공-수를 이끌 주축선수를 한 명씩 두고, 최근 다소 주춤했거나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선수단 전체의 체력 안배는 물론 향후 일정에 대비한 스쿼드의 질적 향상을 동시에 꾀하겠다는 것이다.
대전의지난 수원전처럼 승리를 향한 간절함과 집중력을 유지하면 FA컵 16강 진출은 물론 정규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팀이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다투며, 총 16개 경기가 펼쳐지는 4라운드에서는 K리그 클래식 12개 팀과 지난 1~3라운드를 통해 4라운드에 진출한 K리그 챌린지 8개, 내셔널리그 7개, K3리그 2개, U리그 3개 팀이 경기를 펼친다.
우승팀에는 상금 2억 원과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대전시티즌은 2001년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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