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금품 로비 의혹과 경남기업측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혐의 등 두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 측근들을 상대로 금품로비 실체를 밝혀줄 은닉된 장부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지검장)은 성 전 회장의 보좌진 중 인사총무팀장인 정모 씨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금품 로비 및 증거인멸에 연루된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검찰은 이날 정 씨를 상대로 심층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정 씨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기도 하다.
검찰은 증거인멸 및 은닉 혐의로 구속해 신병을 확보한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 전 수행비서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참고인으로 부른 정 씨와 두 측근들의 진술을 비교해가며, 어떤 증거물을 은폐 또는 은닉했는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성 전 회장의 죽음 뒤 약 2주간 수사를 벌인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최측근들의 참고인 조사와 금품로비 의혹에 대한 물적 증거물 분석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검찰은 회장 비서실에서 빼돌려진 다이어리와 메모, 일부 회계자료등을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숨겨진 장부를 찾거나 내용을 복원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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