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자원 변화, 한·중 FTA 타결 등에 따라 국내·외 수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 충남도 수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도에 따르면 어민, 어선, 어장 숫자 등을 토대로 한 '수산세력'은 전국의 15.5%로 전남(35%), 경남(15.8)에 이어 전국 3위권이다.
하지만, 충남의 어업생산량(2013년 기준)은 12만2000t으로 전국(315만5000t)의 4%로 전국 5위에 머물고 있다.
충남 수산업의 신성장 엔진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도는 '4대 명품' 수산물 육성을 꼽고 있다.
바지락, 굴, 김, 해삼에 대한 고품질 전략과 브랜드화 추진이 핵심으로 이를 통해 도는 지역 수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품목별로는 바지락의 경우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쏙 구제로 어장환경을 개선하고 패류어장 자원조성을 통해 생산량 증대에 나선다.
김은 산지가공시설 및 건조시설개선 등으로 6차 산업을 추진하고 보령~서천 등을 잇는 '김 클러스터' 구축이 추진된다.
굴과 해삼은 각각 양식시설 현대화와 특화단지 조성으로 생산량 확대와 브랜드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도정 최대 현안인 3농 혁신 추진은 4대 명품 수산물 육성에 좋은 기회다.
실제 3농 혁신 추진 이전과 이후 해당 품목의 생산량 증가가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2010년 대비 2014년 생산량은 바지락 13%(8200t→9300t), 참굴 12%(7300t→8200t), 김 9%(1100만속→1200만속), 해삼 300%(500만 마리→1500만 마리) 각각 증가했다.
향후 도의 4대 명품 수산물의 육성계획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도는 지역 수산업계 경쟁력을 향상을 위해 섬마을을 중심으로 수산업 특화단지도 구축키로 했다.
보령 도서지역에는 전복, 태안에 속한 섬에는 해삼 양식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해당 품목의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집약적 양식단지 조성으로 수출 등 지역 수산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크게 도움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바다자원 생산기반도 확충에도 도는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수산생물의 서식과 산란에 적합한 환경 조성을 위해 인공어초, 바다목장, 종묘방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변화하는 어장환경 여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원 개발과 생산 및 유통, 관리체계를 선진화해 충남 수산업의 선진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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