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펜싱 선수단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화성 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남자일반부 대전도시공사 플뢰레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금 5개, 은 3개, 동 5개를 획득했다.
도시공사 플뢰레팀은 남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광주시청을 45-33으로 물리쳤다. 도시공사는 앞서 지난 3월 올해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인 협회장배에서 우승하며 올해 벌써 2개 대회 우승 기록을 만들었다.
대전대학교 에페팀(박민우·황대건·황현일·박두순)은 이 대회 남대부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국제대를 접전 끝에 45-4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청주대를 45-36으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또 개인전에 출전한 유승윤이 금메달을, 박두순이 은메달을 획득해 기쁨은 배가됐다. 대전대 사브르팀은 준결승에서 동의대에 42-45로 석패하며 동메달 획득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전에 메달 1개를 추가했다.
지난해 소년체전에서 은 2개, 동 1개를 따낸 대전의 중학교 펜싱팀들도 이번 대회에서 선전했다. 문정중은 여중부 에페종목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금메달을, 남중부 플뢰레 종목에선 경덕중이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 남중부 에페 종목에선 탄방중이 단체전 동메달, 남중부 사브르 종목에선 매봉중이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동메달, 여중부 사브르 종목에선 매봉중이 단체전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앞서 대전의 남녀 펜싱 유망주들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5 세계청소년·유소년펜싱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대한민국의 종합 2위를 견인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금 4개와 동 1개를 획득해 이탈리아에 이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올해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어느 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수와 지도자들이 기량을 유지하고 또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전펜싱협회 도선기 전무이사는 “대전 펜싱은 대한민국 펜싱의 최고 중심에 서 있다”며 “여자실업팀 등 창단을 통해 지역우수선수들의 진로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 큰 발전이 있는 만큼 지역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실업팀 창단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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