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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호남 시도지사 연석회의 참석자들이 충청과 호남의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우범기 광주 경제부시장. 이성희 기자 token77@ |
충청·호남 광역단체장들이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서대전 경유 호남KTX 문제 등을 공동 대응키로 합의했다.
충청·호남 광역단체장들은 26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첫 연석회의를 갖고, 충청·호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합의문 6개 항을 채택·발표했다.
7개 광역단체장들은 공동합의문을 통해 정부의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계획에서 서대전~호남 구간의 연계가 단절된 것은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교류협력을 위해 보완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수서발 KTX 개통 시기에 맞춰 호남고속철도 KTX를 '수도권고속철도기본계획'대로 증편하고, 서대전 경유 KTX(용산~서대전~익산) 및 전라선 KTX 증편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서대전 경유 KTX 노선 중 서대전~계룡·논산~익산 구간 직선화 사업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및 조기 건설과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의 기본계획 변경(광주 송정~나주~무안공항~목포), 서해안축 철도(인천~홍성~새만금~목포) 조기 건설,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결정시 약속한 우회구간의 요금 인하 이행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국가 X축 철도망을 구축해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도록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것도 요구했다. 광역단체장들은 향후 이를 원주~강릉간 철도망에 연결해 호남고속철도를 충청·강원권으로 연장하고, 중국횡단철도(TC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운영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밖에도 국가균형발전을 상징하는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발전을 위해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는데 협력키로 했으며, 양 지역의 상생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관심사항과 숙원·핵심사업에 대한 정책공조와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충청·호남 광역단체장들은 “오늘은 충청과 호남 광역단체장들이 구체적인 의제를 가지고 만난 최초의 회동”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오랜 역사에 있어서 공동번영을 추구해 왔던 충남과 호남이 상생하기 위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7개 광역단체장이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다. 충청과 호남, 호남과 충청이 하나가 되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KTX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수도권 규제완화 공동대응 등 다양한 의제를 가지고 자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권선택 대전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지사와 해외출장 중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대신해 우범기 광주 경제부시장,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가 참석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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