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을 벗어난 외곽지역에 대형 쇼핑센터 출점이 줄을 잇는 등 유통업체 아웃렛 경쟁이 치열하다.
지리적으로 어디에서든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입지 조건과 함께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주변 도시까지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유성구 관평동 대덕태크노밸리 내 9만 9690㎡의 부지에 건립 예정인 프리미엄 아웃렛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하고, 주민공람을 진행하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에는 250여 개의 브랜드가 입주할 예정으로 2017년 준공과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규모의 유통업체들의 아웃렛 경쟁도 도심 인근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공주 반포지구에 들어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명품 아웃렛매장인 세종 유로아웃렛은 홍보관을 마련하고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컨벤션센터, 워터파크, 승마장 등이 단계적으로 들어서 전국 최대 규모의 관광, 쇼핑, 레저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컨셉트로 차별화를 꾀한 세종 에비뉴힐도 판매시설을 비롯해 근린생활시설, 테마파크 등 차별화된 MD 구성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정부 세종청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만큼 인근 정부 부처 공무원 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많은 발길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는 앞으로 도심 뿐만 아니라 외곽과 근교에서도 치열한 쇼핑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도심 백화점 전성시대가 지나고 외곽의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된 주말형 복합쇼핑몰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통난이 심하고, 인구가 집중된 도심 여건상 시내를 벗어나 쾌적한 환경에서 나들이를 겸한 쇼핑을 즐기려는 쇼핑객 증가도 하나의 이유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도심 외곽 아웃렛이 주말 가족단위 나들이객 집객(集客) 효과가 높고 그에 따른 매출 증대에도 결정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쇼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엔터테인먼트·문화·다양한 체험공간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을 가자니 가격이 부담스럽고, 고가의 제품을 직접 보지도 못한 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사기도 선뜻 내키지 않는 이런 고객들을 잡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아웃렛관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도심을 벗어난 근교·교외에서의 유통업체간 쇼핑몰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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