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5개구청에 재정 수혈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5개구청에 재정 수혈

권시장-구청장간담회…자동차분 면허세 감소분 미보전분 단계적 지원키로

  • 승인 2015-04-26 17:15
  • 신문게재 2015-04-27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속보>=대전시가 올해 추경예산부터 지난 달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건의된 자동차분 면허세 감소분 미보전분을 지원한다.<3월 20일자 2면 보도>

권선택 시장은 지난 24일 5개 구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2년부터 미보전한 자동차분 면허세 감소분 840억8000만원에 대해 우선 올해 추경에 182억원을 편성하고, 나머지 미보전분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열악한 구 재정을 감안해 총 15건의 현안 및 구비 미부담 사업 중 12건 25억원(자치구별 5억원)에 대해서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날 권 시장은 “자동차분 면허세 감소분이 14년치가 밀렸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 타 시·도에서 발견됐는데, 구청장들도 책임이 크다”며 “시 재정상태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지급은 어렵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선거구 증설 문제에 대해서는 “시, 양당 등이 참여하는 6자협의체를 만들었다. 다음 달부터 전문가 초청 토론회로 공감대를 확보하고, 조직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6자협의체가 실무적 협의를 하고 범위를 늘려서 민·관·정 협의회로 유성구 문제를 확실하게 한 뒤 그 다음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또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긴급 제안한 원자력연 하나로 내진기준 미달 문제에 대해 “현행법상 자치단체가 낄 틈이 없다. 이번에 문제가 된 내진설계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며 “하지만 시민 모두의 안전과 관련된 만큼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의 안전과제로 설정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해서는 각 구청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권 시장은 “최근 트램 정책을 보기 위해 유럽 4개국을 방문해 직접 타보기도 하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도 나눴다”며 “결론은 대전에 꼭 필요한 것이 트램이고,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신감을 토대로 대중교통혁신단도 발족했고, 다음 주에는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질 것”이라며 “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종 건축 도시계획, 문화복지가 함께 가야한다. 앞으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각 구에서 시에 지원을 요청한 세부사업은 동구의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비(5억원)를 비롯해 중구의 문화육교 밑 체육시설 설치(2000만원)와 유천2동 계백로 1618길 등 10곳의 도로시설물 정비공사(4억8000만원) 등이다.

서구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빙상장 장비보강(1억5000만원), 서구보건소 의료장비 기능보강(2억5000만원), 노후 무인민원발급기 교체(1억원)를 건의했으며 유성구는 마을버스 구비 미확보 부족사업비 지원(2억원), 구 시가지 보행환경 개선공사(2억원), 작은도서관 도서구입비 지원(1억원)을 요청했다. 대덕구는 송촌 전천후 게이트볼장 인조잔디 조성(4000만원), 계족산로 5번안길 보도 정비(1억6000만원), 평촌동 무지개공원과 중리동 초록어린이공원 시설 개선(3억원) 등을 건의했다.

정성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5.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3.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새 충남지역 주택 화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상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2612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556건, 2021년 542건, 2022년 526건, 2023년 473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515건으로 소폭 늘었다. 주택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총 180명으로 2020년 26명, 2021년 21명, 2022년 43명, 2023년 42명, 지난해 4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총 54명)는 2020년 1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