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은 지난 24일 5개 구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02년부터 미보전한 자동차분 면허세 감소분 840억8000만원에 대해 우선 올해 추경에 182억원을 편성하고, 나머지 미보전분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또 열악한 구 재정을 감안해 총 15건의 현안 및 구비 미부담 사업 중 12건 25억원(자치구별 5억원)에 대해서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날 권 시장은 “자동차분 면허세 감소분이 14년치가 밀렸는데, 전혀 모르고 있었다. 타 시·도에서 발견됐는데, 구청장들도 책임이 크다”며 “시 재정상태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지급은 어렵다.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선거구 증설 문제에 대해서는 “시, 양당 등이 참여하는 6자협의체를 만들었다. 다음 달부터 전문가 초청 토론회로 공감대를 확보하고, 조직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6자협의체가 실무적 협의를 하고 범위를 늘려서 민·관·정 협의회로 유성구 문제를 확실하게 한 뒤 그 다음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또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긴급 제안한 원자력연 하나로 내진기준 미달 문제에 대해 “현행법상 자치단체가 낄 틈이 없다. 이번에 문제가 된 내진설계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며 “하지만 시민 모두의 안전과 관련된 만큼 관련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시의 안전과제로 설정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해서는 각 구청에 협조를 요청하면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권 시장은 “최근 트램 정책을 보기 위해 유럽 4개국을 방문해 직접 타보기도 하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도 나눴다”며 “결론은 대전에 꼭 필요한 것이 트램이고,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신감을 토대로 대중교통혁신단도 발족했고, 다음 주에는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질 것”이라며 “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종 건축 도시계획, 문화복지가 함께 가야한다. 앞으로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각 구에서 시에 지원을 요청한 세부사업은 동구의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비(5억원)를 비롯해 중구의 문화육교 밑 체육시설 설치(2000만원)와 유천2동 계백로 1618길 등 10곳의 도로시설물 정비공사(4억8000만원) 등이다.
서구는 남선공원종합체육관 빙상장 장비보강(1억5000만원), 서구보건소 의료장비 기능보강(2억5000만원), 노후 무인민원발급기 교체(1억원)를 건의했으며 유성구는 마을버스 구비 미확보 부족사업비 지원(2억원), 구 시가지 보행환경 개선공사(2억원), 작은도서관 도서구입비 지원(1억원)을 요청했다. 대덕구는 송촌 전천후 게이트볼장 인조잔디 조성(4000만원), 계족산로 5번안길 보도 정비(1억6000만원), 평촌동 무지개공원과 중리동 초록어린이공원 시설 개선(3억원) 등을 건의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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