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북 등 충청권에서만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학교가 55개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충북 청주)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1만1446곳 중 315곳(2.7%)이 소방차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 간 연결통로 설치가 10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계단 설치 103곳, 정문협소 62곳, 구조물 설치 43곳 등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17개교, 세종 15개교, 충남 2개교, 충북 21교 등 모두 55개에 달했다.
대덕구 장동 초등학교 등 18개교가 정문앞이 협소해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물간 연결 통로 설치가 21개교, 계단 설치가 8곳 등으로 집계됐다.
소방차가 학교를 진입할 수 없지만 학교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2012년 227건, 2013년 200건, 2014년 203건으로 연평균 210건 이상으로 집계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만 지난 2013년 28건에서 지난해 33건의 화재가 학교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원인은 기계적 결함이나 부주의 등으로 집계됐으며 방화로 의심된 화재도 2건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와 학생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 진압 및 응급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며 “정문 확장 공사나 계단 제거 등 조치를 취해서 학교 내에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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