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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K팝과 함께하는 한·브라질 패션쇼에서 샤이니와 에프엑스 등 출연진을 격려한 뒤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참사 1주기에, 그것도 현 정부 핵심인사 8명의 이름이 오른 성완종 리스트로 사상 초유의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시점에 박 대통령이 9박 12일 간의 장기 순방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남미 4개국 정상들은 그러나 이처럼 어려운 발걸음을 한 박 대통령을 크게 환대했다.
환대 분위기 속에 박대통령은 중남미와의 경제 교류협력 확대 등 실리 외교에 집중했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남미 4개국의 국가발전계획에 맞춰 우리 기업이 방위산업과 보건의료 신재생 에너지, 신 인프라 건설 사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각종 현대화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지구 반대편 나라들과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자상거래 등 물류 유통채널을 확보했다는 것을 성과로 들었다.
중남미 청년인력 진출의 교두보(K 무브 센터 설립)가 세워지고 땅이 넓은 이들 나라의 특성에 맞춰 12조원대 원격의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도 성과로 제시됐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중소 중견기업이 이번 순방 기간 1대1 현지 상담회를 통해 70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도 박대통령 순방 외교의 신 모델로 평가됐다.
박 대통령이 콜롬비아에서 FTA의 조기 발효에 대한 약속을 받고, 칠레에서 체결 11년째인 한-칠레 FTA를 상황 변화에 맞춰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합의하며, 브라질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로(남미경제공동체)의 협력 확대를 촉구한 것은 중남미와의 교류 협력 확대의 구조적 틀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적지 않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순방 기간 박 대통령은 편도선이 붓고 복통에 열이 많아 나서 매일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고 강행군을 했다고 한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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