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의 中企, 패자부활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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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의 中企, 패자부활전 하세요

대전 신보 '재도전 재기지원제도' 운영

  • 승인 2015-04-26 13:16
  • 신문게재 2015-04-27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실내건축자재 도소매업체 B기업의 대표 김씨는 아들이 사업하는 A기업(동일업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보증에 연대보증을 섰다. 하지만 A기업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와 매출채권 회수 지연 등 수익성 악화로 당좌부도가 발생하면서 A기업과 같이 부실화됐다.

이후 김씨는 아들과 함께 사업 재기를 위한 많은 어려움에도 신보와 분할상환약정을 통해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 오던 중에 신보의 재도전 재기지원보증을 소개받았다. B기업 명의로 신보의 기존 A기업 채무 잔액 1억7000만원을 포함해 신규 사업자금 2억원을 추가로 보증받아 사업 재기를 위해 큰 도움을 받았다.

국내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많은 경영자가 느끼는 현실이지만 한번 실패한 기업은 사업 재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신용보증기금은 신보에 채무를 보유하고 있는 실패 기업인의 우수 기술과 경험이 사장되지 않도록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재도전 재기지원보증'은 신보에 채무를 보유한 성실한 사업자에게 기존 채무상환을 위한 보증을 포함하여 신규보증을 추가 지원해 주는 제도이다.

신보는 지난해 충청지역에서 14개 업체 18억원의 재도전 재기지원보증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실패한 기업의 재기와 시장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50억원 규모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에 있다.

다만 재기지원 방안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부실기업의 자금 회전문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재도전 기업주의 경영능력은 물론 도덕성과 신규 자금지원을 위한 타당성 확보 여부,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 등 사업 재기 계획에 대한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문규 대전재기지원단장은 “기업의 재도전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실패 기업인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경영컨설팅 지원과 연계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금융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재도전 기업 지원 활성화와 효율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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