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수출 순항인데… 충남은 부진한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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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수출 순항인데… 충남은 부진한 이유가

기호식품·종이제품 등 성장세 국제유가 하락… 석유단가 영향

  • 승인 2015-04-23 18:21
  • 신문게재 2015-04-24 4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세종지역의 수출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남지역은 전국 평균치와 같은 2.9%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상일)가 발표한 '2015년 1/4분기 대전충남세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지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 17.9% 증가한 11억3000만 달러, 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은 기호식품과 종이제품, 정밀화학원료 등 주요 품목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연초류를 중심으로 한 기호식품(18.2%)과 화장지 등 종이제품(7.3%)은 주요 10대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대부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수출을 주도했다.

세종은 기구부품,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의 수출 증가와 중국, 미국, 대만 등 주요 수출대상국으로의 수출증가세가 유지됐다. 반면 충남은 2.9% 감소한 152억 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충남지역은 지난 1분기 주요 품목인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 수출감소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수출에서 큰 비중(22.3%)을 차지하는 반도체(-27.0%)는 스마트폰, 대형가전 등의 경쟁심화로 인한 시스템반도체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또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며 석유제품(-16.8%) 수출단가 및 전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기회복이 더디고 신흥국 성장세가 둔화하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위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이 협력해 무역 애로와 체질개선,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종합컨설팅 등 현장 중심의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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