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의 7대 명소 중 한 곳인 울루와뚜 사원은 고원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다. 해발 75m의 절벽 위에 위치한 사원으로 11세기경 세워져 16세기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됐다. 사원 끝에 서 있으면 지구의 끝에 다다른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일설에 의하면 이 절벽은 바다의 신 드위다누의 배가 변한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또한 반바지 차림의 방문객은 출입할 수 없다. 사원을 들어갈 때는 발리 전통 의상인 샤롱이란 치마를 빌려 입어야 한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다.
원숭이를 좋아한다면 울루와뜨 사원을 구경하면 된다. 원숭이 사원으로 유명한 울루와뜨는 입구에서부터 원숭이 무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들에게 재롱을 떨며 다가오지만 무엇이든 가져가려는 꿍꿍이(?)로 접근을 한다. 그렇다고 겁주고 위협하면 물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귀걸이, 목걸이 등의 반짝거리는 물건을 비롯해 선글라스, 지갑 등 심지어는 슬리퍼까지 가져가니 운동화를 추천한다.
번화가, 비치를 동시에 보려면 꾸따 스퀘어로 나가면 된다. 원래 자그마한 어촌에 불과했던 이 지역은 새롭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몰려든 각국의 서퍼들에 의해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다. 꾸따비치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은 각종 해양스포츠와 일광욕을 즐기며 아주 여유로운 휴식과 이국의 낭만을 맘껏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해변을 중심으로 해서 펼쳐져 있는 거리는 짧은 반바지나 수영복 차림새로 이곳을 활보하는 젊은이들로 꽉 차 있어 이곳의 열기가 얼마나 굉장한지 말해준다. 이곳이 어촌이었음을 짐작해 볼때 이러한 변화는 실로 놀라울 정도이다.
또한 이곳에는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각광받는 유명한 지역임을 대변해준다. 이색풍경이라면 우리나라의 유명한 해수욕장에서 볼 수 있듯 이곳 현지인들도 음료수를 팔거나 오일마사지를 해준다.
발리의 문화와 종교를 보다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선 전통춤인 바롱댄스를 구챙겨봐야 한다. 바롱댄스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선의 상징인 바롱이 악령인 랑다와 끊임없이 싸운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권선징악을 춤으로 표현한 것이다. 바롱댄스는 선은 항상 악과 함께 존재한다는 발리인 특유의 세계관을 나타내며 인간은 선으로만 이뤄진게 아니라 항상 마음속에 선과 악이 공존해 자기 자신이 악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내용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발리 사람들은 웬만해선 화를 내지 않고 이방인을 대할 때는 미소로서 맞이하는지 모르겠다.
▲가는길=인천공항에서 융우라이 공항까지 직항으로 가면 약 7시간이 걸리고 홍콩이나 싱가폴, 방콕 등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먹거리=발리 사람들이 즐겨먹는 빵싯. 인도네시아 만두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튀기거나 만둣국처럼 먹을 수 있다. 해변가에서 먹는 씨푸드도 추천한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자료제공=에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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