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는데…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공공요금 줄줄이 오른다는데…

교통·상수도·문화예술관람료 등 11종 예고 시내버스 1350원… 4년만에 150원 오를 듯

  • 승인 2015-04-22 19:07
  • 신문게재 2015-04-23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지역 각종 공공요금이 올 하반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을 시작으로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앞서 대전시는 올 상반기부터 공공요금을 올려 적용하려고 지난 해 11월 인상 계획을 발표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에 인상을 보류했다. 하지만 적자보전 예산 등이 눈덩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공공요금 인상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택시, 도시철도, 도시가스, 상수도, 하수도, 문화예술관람, 문화시설입장, 쓰레기봉투, 정화조 청소 등 지방공공요금 11종 가운데 시내버스, 도시철도, 상수도, 하수도 요금은 인상이 확실한 상태다.

▲시내버스·도시철도=최근 서울시가 요금 인상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시도 이에 맞춰 오는 7월 인상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적자보전으로만 시내버스 420억 여원, 도시철도 230억 여원 등 수백원의 시비가 투입되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상 폭은 지난 해 11월 20일 열린 시 교통분과위원회에서 나온 현행 1200원(교통카드 1100원)에서 150원(14%) 오른 1350원 정도다. 다만 어린이와 청소년, 65세 이상 노인 등은 현행대로 동결된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은 지난 2011년 7월 동시 인상 이후 4년 만이다.

▲상수도·하수도=행정자치부에서 현실화율을 100%로 맞출 것을 권장하고 있어 시는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요금 인상이 안 되면 적자 폭이 계속 늘어나 노후관 교체 등 필수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20t당 8860원인 상수도 요금은 내년부터 인상안을 마련하고, 20t당 5100원인 하수도 요금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올린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하수도 요금의 경우 BTL 1단계 사업으로 도심지 정화조 철거(1457억9100만원)와 2단계 사업으로 원도심 지역의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사업(831억400만원)을 진행하면서 2033년까지 매년 24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며 “지난 달 결산한 결과, 현실화율이 69%로 나타났다. 이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택시·도시가스·쓰레기봉투·문화예술관람·문화시설입장=택시는 2013년 1월 15일 요금이 인상됐고, LPG요금이 지난해 1월 1100원에서 현재 850원대로 하락한 만큼 인상 명분이 없는 상태다. 다만, 서울과 인천처럼 시계할증 20%를 적용하는 것을 두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시가스 또한 지난해 8월 1일 한 차례 인상됐기 때문에 당분간 인상계획은 없다.

쓰레기봉투는 연구용역이 진행 중으로, 용역결과에 따라 인상여부가 결정된다. 문화예술관람·문화시설입장료는 그동안 인상에 대한 검토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지방공공요금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공영주차장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시는 용역결과에 따라 1급지 기준 1시간 13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하기 위한 절차를 이행중이다. 타 특·광역시는 1급지 기준 서울 6000원, 부산 3000원, 대구 2500원, 인천 2000원, 광주 1400원, 울산 1000원 순이다.

시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은 가계부담의 증가로 이어지고, 공공요금과 연계된 각종 재화 및 서비스 요금의 인상을 초래한다”며 “최대한 인상을 억제하겠지만, 요금인상 필요시 물가여건, 서민부담 등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