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제품, 열에 하나만 진짜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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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제품, 열에 하나만 진짜라는데…

65%, 식품용 아닌 '이엽우피소' 사용 … 소비자원 회수·폐기 권고

  • 승인 2015-04-22 18:25
  • 신문게재 2015-04-23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최근 갱년기장애 개선·면역력 강화·항산화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진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합동으로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한밭식품, 건우, 감사드림 3곳만 백수오를 사용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를 사용한 제품은 21개(65.6%)로 나타났다.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한 제품이 12개(37.5%),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를 혼합한 제품이 9개(28.1%)였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관이 비슷하지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식물이다.

나머지 8개 제품(25.0%)은 백수오 원료 사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2개 제품은 제조공법상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데도 백수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6개 제품은 제조공법상 제품에 유전자가 남아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국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이들 6개 업체에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공급하는 ㈜내츄럴엔도텍의 이천 공장에 보관 중인 가공 전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백수오가 아닌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허위 표시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 및 폐기 조치를 권고한 결과 23개 업체가 이를 수용해 조치를 마쳤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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