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랩스터 CR200.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국립해양문화제연구소는 해저로봇을 수중 문화재 조사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현장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3년부터 수중 문화재의 재질과 매장환경 등을 고려한 탐사기법 개발 연구사업을 추진 중이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수부의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개발'사업(2010년 7월~2016년 7월, 사업비 200억원)에 따라 해저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두 기관은 전문기술을 공유하고 수중 문화재 조사·보호와 국가 해양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까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수중로봇연구실과 해양공학수조에서 수중 문화재 발굴조사를 위한 해저로봇 '크랩스터(Crabster) CR200'의 기초 실험을 했다.
기초 실험에서는 로봇팔을 이용한 도자기 집어 올리기, 초음파 카메라와 스캐닝 소나를 이용한 주변 탐사기능 등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수중 문화재 조사에 적용할 로봇팔 운용 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크랩스터 CR200은 가로 2.42m, 세로 2.45m, 높이 1.3m 크기로 공기 중에서의 무게는 650㎏, 수중에서는 150㎏이며, 6개의 발을 이용해 바닷속에서 초당 최대 0.25m의 속도로 물살에 구애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크랩스터의 현장 적용시험은 다음달 16일까지 충남 태안 마도해역 수중 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에서 1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저로봇과 실험용 장비의 관리, 기술연구 등을 담당하고,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실험해역 관리, 도자기·철제 솥 등 실험용 시료의 제작, 수중 촬영 등을 수행한다.
한편, 해저로봇이 투입되는 태안 마도에서는 23일부터 조선시대 최초의 선박으로 추정되는 마도 4호선에 대한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이영록·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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