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충청정가]시계 '제로' 구원투수 절실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위기의 충청정가]시계 '제로' 구원투수 절실

무너진 지역 자존심 찾기 원로역할 중요 새로운 인재발굴 등 아낌없는 후원 있어야

  • 승인 2015-04-22 18:16
  • 신문게재 2015-04-23 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위기의 충청정가 해법을 찾는다] 중.새로운 리더십의 탄생

마음 급한 충청 정가. '이완구 대망론'이 심하게 훼손당하고 충청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주체가 당장 보이지 않는 충청 정가의 시계는 '제로(0)'다.

얼마나 다급한지,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 일선 정치 현장에서 한 발 짝 비켜 서 있는 원로 그룹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심각하게 훼손되고 상처 입은 충청인의 자존심, 그간 충청 지역정당 출현이라는 공식으로 이어왔지만 현재 상황은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 보인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심대평 전 국민중심당 대표가 만든 충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은 영호남의 견제에 밀려 날개가 꺾이는 일이 계속돼왔다.

간만에 찾아온 충청대망론의 기치 아래 충청인들에게 이완구 총리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가슴 설레는 이름'들이었다.

지역 정가는 새로운 리더십에 말을 아끼고 있다. 대안 부재론 속에서.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아산)은 “지역정당 출현으로 표가 갈려 영호남에 맞서기가 쉽지 않았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 충청 표의 결집 효과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치는 시간의 예술'이라고 했다. 지도자 한 명에게는 여러 사연과 곡절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 부재에도 현실 정치의 '초침'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과 2017년 대선의 정권 획득이 가시권 안에 들어오는 때라서다.

'그럼, 다음은 누구냐'

박근혜 정부의 최고 브레인으로 꼽히는 한 충청권 인사는 “리더가 있다는 것은 무엇을 향해 달려갈 수 있고 다른 그룹에게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차단해주는 힘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라며 “국정 전반에 힘이 될 만한 충청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이 인사가 주요 자리에 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충청 총리들은 이 총리를 포함한 김종필, 이회창, 이해찬, 정운찬 전 총리 등 5명은 대권을 쥐지 못하는 '총리 잔혹사'를 이어갔다.

영충호 시대 개막을 선언했던 충청권에게 다시 시련의 시기가 닥쳤다.

한밭대 유병로 교수는 “원로그룹들이 나서서 지역민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고 소장파 그룹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공백기를 틈타 자신들의 입신 공간으로 삼거나 소지역주의에 휩싸여 갈등을 야기하는 세력들이 발붙일 수 없도록 정관계가 똘똘뭉쳐야 한다”며 지역정당 출현을 경계했다.

여러 기류가 존재하고 있다.

뜨뜻 미지근한 자세로 아직도 충청 원로들은 현실 정치에 거리감을 두고 있다. 정치적 훈수에 대해 인색하다.

대체적으로 지금은 때가 아니고 납짝 업드려 있어야 할 때라며 여러 사람들의 역할론에 부정적이거나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충청인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