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의원 "총선 불출마"…세대교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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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의원 "총선 불출마"…세대교체 신호탄 되나

'젊은피' 수혈 의지 밝혀…여당 권력구도 변동 촉각

  • 승인 2015-04-20 20:07
  • 신문게재 2015-04-21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새누리당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20일 오후 지역구인 대전 중구 사무소에서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내용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br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20일 오후 지역구인 대전 중구 사무소에서 가진 당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내용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사진)이 20일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지역 정치권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강 의원이 국정 서열 2위인 국회 의장까지 역임했던 만큼, 내년 총선에서의 불출마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 의원은 이날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총선을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제 진로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됐다”며 “이번 19대(국회)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 선거에는 더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30여 년 동안 저 때문에 후배들이 단 한 번도 중구에서 자기 뜻을 펴지 못한 것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젊은 중구, 힘있는 중구에서 일할 수 있는 후배들이 많이 나서서 많은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며 젊은 피 수혈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가 충청권내 친박계 대형(大兄)이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자문을 해온 원로자문 그룹, 이른바 '7인회'의 멤버였다는 점에서 여권내 지형 변화 등 적지 않은 변동도 일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그를 제외할 경우, 대전지역의 현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초선으로, 터줏대감이자 원로였던 그의 빈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의원들이 차기 시당위원장직을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는 것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권력 구도를 구성키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그는 자신의 후계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당협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경쟁을 통해 제 후임 당협위원장이 선출되면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다음 총선에서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 중구에는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김세환 전 대전시티즌 사장,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송종환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 이은권 전 중구청장,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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