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늘어나는 정부의 개별 평가가 지자체 특성과 여건에 맞고, 형평성 있는 지표를 바탕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7개 중앙부처에서 실시한 개별 평가는 총 114개다.
그런데 도의 분석결과 지표가 객관성이나 형평성이 떨어져 개선이 필요한 사무는 12개, 정부합동평가 지표와 중복돼 지자체에 부담을 주는 사무는 11개로 나타났다.
또 평가 대상 제외 및 평가 계획이 없는 사무는 7개로 조사됐으며, 나머지는 평가 근거 및 대표성 등이 적합한 사무로 분류됐다.
이중 기재부 등 6개 중앙부처가 평가하는 '지방규제개혁 추진실적 평가'는 평가지표가 일자리 창출 및 투자기반확대 등 경제 활성화에 집중되고 있어 지역 특성을 고려치 않은 중앙정부의 획일적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규제개혁에 편승한 수도권 규제완화 가속화로 그 효과가 수도권 기업에 집중되고 있음에도 지자체를 동일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평가제도 근본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도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평가제도 개선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안건으로 채택해 정부에 정식 건의할 방침이다.
김용찬 도 기획조정실장은 “현재 중앙정부 개별평가제도는 그 수가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 입장에서 지방정부를 관리·점검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등 지방자치나 평가 제도의 근본 취지에 어긋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17개 시·도와 함께 지표 개선 건의안을 마련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정부합동평가 9개 분야 중 3개에서 '가' 등급을 받아 광역도 중 5위를 기록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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