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친환경산업단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분양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지만, 최근까지 접수된 입주 문의 전화 중 타 지역 소재 기업의 문의는 단 한 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20일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하소산업단지가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로, 지난 달에는 홍보 및 산업시설용지 우선분양을 진행했다. 앞서 진행된 산업시설용지 우선분양에서는 기존 입주 기업체가 5필지를 계약했으며, 시와 도시공사는 다음 달 말부터 본격적인 홍보 및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지난 해 11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 여 동안 접수된 100여 건의 입주 관련 문의전화 중 충북 소재 기업 1곳을 제외하면 타 지역 기업의 문의는 전무하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지역의 노후된 산업단지에 있는 기업들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하소산업단지가 이들 기업으로 채워질 경우 반쪽짜리 성공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산업용지가 미분양될 경우 단독주택용지와 지원시설용지, 주차장용지 분양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는 앞으로 분양이 예정된 친환경산업단지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와 도시공사는 다음달 말 본격적인 홍보와 분양에 돌입하면 상황은 반전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시는 타 지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전국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면 타 지역 기업도 유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외곽지역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대전 지역 어딜가도 130만원 대 산업용지는 구하기 힘들다”며 “시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곳”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세종시에 조성되는 산업단지에 비해 용지가격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남대전IC, 추부IC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문의하는 기업들도 136만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등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말 본격적인 홍보와 분양이 시작되는 하소산업단지는 6월 입주신청서를 접수 및 입주심의위원회 검증을 거쳐 7월 분양계약을 하게 된다. 미분양 발생시 매각 촉진을 위해 분양대행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단독주택용지와 지원시설용지, 주차장용지는 내년 3월부터 분양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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