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지원연구원]첨단연구 생태계 조성 '열린 플랫폼'

[기초과학지원연구원]첨단연구 생태계 조성 '열린 플랫폼'

국내외 산·학·연 연구지원·공동연구…중기에 융합기술 발굴·지원 '사업화' 개방형 실험실 구축 등 첨단장비 공유…국산연구장비 개발·상설체험관 운영도

  • 승인 2015-04-20 17:03
  • 신문게재 2015-04-21 3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과학·정보통신의날 특집-기초과학지원연구원
▲ 고분해능이차이온질량분석기<사진 위>와 차세대 융복합 in situ 나노분석 시스템.
▲ 고분해능이차이온질량분석기<사진 위>와 차세대 융복합 in situ 나노분석 시스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세계 일류의 열린 기초연구 인프라기관'(Open World-class Institute, KBSI)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과학진흥을 위한 연구시설·장비 및 분석과학기술 관련 연구개발,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 수행'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대형연구장비를 구축, 운영하는 것이다.

대학, 기업체, 민간연구기관, 정부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 수행은 물론 분석과학에 기초한 국가·사회 문제해결형 분석기술 개발과 연구수행을 통해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실현하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분석 연구장비 개발과 연구를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수출산업으로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창조경제 시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경영 계획과 방침=KBSI 정광화 원장은 '대학, 중소기업, 출연연이 KBSI의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 플랫폼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면 국가 창조경제 발전과 국민 행복실현에 기여하고 KBSI의 가치도 더욱 증대된다'는 '利他自利'(이타자리)의 경영철학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고객경영, 소통경영, 창조경영, 청렴경영을 기관 경영의 4대 핵심가치로 실천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의 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분석지원 서비스로 업무 표준화 및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연구부서, 지역센터는 개별장비 연구가 아닌 융합연구로의 연구 재정립을 추진한다. '창조경제'실현을 위해 연구장비 전문 협동조합을 육성, 지원하고, 청렴직무 및 연구윤리 문화의 확산을 지속적으로 실행한다.

▲분석과학 중심기관 및 장비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역할=분석과학은 연구대상을 관찰, 측정하고 해석하는 기반학문으로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을 견인한다. KBSI는 지난 26년간 첨단연구장비를 활용해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연구지원,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다. 여기에는 분석과학이 밑바탕에 있는 것이다. 아직은 분석기술과 장비 등 해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KBSI는 수요기반 사전기획과 공청회를 거쳐 첨단연구장비 개발 및 실용화 지원사업을 기획, 수주해 올해부터 국산 연구장비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새로운 분석기술과 장비의 개발을 통해 기존 산업의 고도화 및 연관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국가 경제성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기술 사업화 및 향후 지원 전략=KBSI는 연구장비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맞춤형 R&D 사업예산, 참여인력 확대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몇년간 집중적인 노력으로 연평균 1억원 내외이던 중소기업의 기술이전 규모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분석과학 연구와 장비개발 기술을 접목한 융합기술을 발굴, 지원해 기술사업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또 연구장비유지보수센터를 통해 기업체가 보유한 장비의 유지보수, 기술상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전국의 지역센터를 활용해 중소기업 근접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부의 충청지역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를 KBSI가 운영, 충청지역 출연연들의 중소기업 협력을 주도하는 것이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를 신속 농축해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 기존 16시간 걸리던 것을 1시간으로 단축해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올해 노로바이러스 검출키트 제품이 개발될 예정이며 관련기술의 해외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신종플루, 구제역 등 미생물에 의한 국가적 재난을 분석과학기술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생물재난 분야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첨단분석장비의 운영, 활용기술의 교육을 통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연구장비 전문직 과학기술협동조합인 '지구환경과학협동조합'을 충북대에 설립하기도 했다.

▲연구조직 개편해 연구활성화=KBSI는 지난 2월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와 장비를 모아 그룹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부서간, 지역간 융합연구로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2개 본부, 1개 센터, 2개 단, 5개 연구부, 3개 지원부, 10개 지역센터이던 것을 2개 본부, 1개 센터, 1개 단, 4개 지원부, 10개 지역센터로 배치하고 기존 5개 연구부를 2개 본부 산하 전문연구지원 및 특성화 분야 팀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새로운 연구조직을 통해 연구장비개발과 국가사회 문제 해결형 분석과학 연구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첨단연구장비를 활용한 에너지, 환경, 질환, 바이오 이미징 등 융합연구에서의 우수한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KBSI는 다양한 융합연구로 국가사회에서 요구하는 분석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연구장비를 개발하는 등 기관 고유임무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출연연 및 산·학·연 간 융합연구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기관으로서 거듭나는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대형 연구장비를 기반으로 의약학, 융합생명, 환경, 나노, 장비개발 등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시설·장비인 슈퍼 바이오 투과전자현미경과 7 테슬라 MRI를 오창 본원에 설치하고, NMR-MS 장치를 서울 서부센터에 설치해 기초연구 전 분야에 거쳐 국내외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첨단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KBSI에서 지원하는 연구시설과 장비 수준을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등 피드백을 받아 연구시설·장비 확충 등의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 진단을 통해 산·학·연의 분석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찾아가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분석과학의 중심, KBSI의 미래=KBSI는 세계 최첨단 연구장비와 우수 연구인력 인프라를 통해 연구지원 및 공동연구로 창조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나아가 전 세계 과학자들과 함께 획기적인 융합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지향한다.

KBSI는 비전 달성을 위해 '대형연구시설 구축·운영·활용 대표기관',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 지원기관', '분석과학연구 선도기관', '국가 연구시설·장비 총괄관리기관'이라는 4대 발전목표를 세우고 매진하고 있다. 고객의 신뢰성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운영, 기관차원의 ISO 9001 인증 획득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운영해 첨단장비의 공동이용 촉진을 위한 고객중심의 분석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난·재해 대응 기술, 친환경 기술 등 사회현안 해결 분석기술 개발 및 활용·확산 노력을 통해 국가 기관으로서의 사회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도 선도하고 있다. 또 국가연구시설장비 총괄·관리 임무의 전담 조직인 NFEC를 통해 국가차원의 연구시설·장비 투자 효율화 및 공동활용 촉진을 위한 관련 정책 수립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국산연구장비 개발, 국산연구장비 상설 체험관 운영, 국산연구장비 성능평가 및 시범 운영을 통해 국내에서도 연구장비 개발의 산업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향후 KBSI가 국산연구장비의 성능을 평가하고, 향상시킴과 동시에 나아가 KBSI 인증서가 국산연구장비의 가치를 높여주는 단계까지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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