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충남형 동네자치로 민주주의 꽃 피운다

[이제는 지방시대]충남형 동네자치로 민주주의 꽃 피운다

道 2018년까지 공동체 100곳 육성, 활동가 전문성 강화교육 조례·협의회 구성 등 제도적 기반 다져… 7월 국회서 토론회

  • 승인 2015-04-20 14:12
  • 신문게재 2015-04-21 1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이제는 지방시대] 1. 지방분권 충남이 앞장선다

▲ 충남도는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충남형 동네자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해 개최된 동네자치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br />
▲ 충남도는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충남형 동네자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해 개최된 동네자치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글싣는 순서
 ②세계로 뻗어가는 충남 경제
 ③다시 찾고 싶은 충남 관광
 ④3농 혁신에서 충남 미래를 찾다

2015년, 우리는 '민선 지방자치 20년' 시대에 살고 있다. 지방자치는 내 고장 일꾼이 지역을 살찌워 주민을 풍요롭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 지방자치가 완전한 뿌리를 내렸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권력, 정치, 경제, 문화, 복지 등 사회를 이루는 대부분 구성요소의 서울 집중 현상 때문이다. 지방이 잘 살아야 전체 나라가 부강해진 사례를 선진국에서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과연 우리나라 지방의 돌파구는 없을까. 이에 중도일보는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이제는 지방시대'라는 주제로 지방자치의 내실을 다지는 충남도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충남도가 주민이 주도하는 충남형 동네자치 활성화에 나선다. 지방자치의 주인은 주민이며 지방자치 활성화는 지방분권을 앞당기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도민 모두가 행복한 자치공동체 실현=충남도는 최근 불거지는 환경, 청소년, 빈부격차, 노인문제 등 지역 문제의 해법 역시 자치공동체 회복 여부에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는 2018년까지 도내 행복 자치공동체 100곳을 조성하기로 하고 '2015년 충남형 동네자치 추진계획'을 수립·추진한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마을 자치역량 조사 현장 활동가 발굴 등 자치공동체 자율 육성·지원, 주민자치 실행모델 시범 적용 도-시·군간 협력 지원체계 정립 현장 중심의 주민자치 아카데미 등을 중점 추진한다.

도는 올해 자치공동체 15곳 육성을 목표로, 상반기 내 도내 45개 마을에 대한 자치역량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충남형 주민자치 실행 모델을 개발해 시범 적용키로 했다.

마을 자치역량 조사는 전문 활동가와 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조사반을 구성 지속발전 가능성 및 주민자치 역량 의사소통체계(마을의 네트워크 자원 측정) 마을 내 공공시설 및 공공프로그램 운영실태 주민참여도 등을 평가한다.

이와 함께 도는 자치공동체 추진 주체로서 활용 가능한 주민자치 활동가를 시·군별로 최소 2명 이상씩 총 30명 이상 발굴해 활동가의 리더십, 회의·소통능력 및 전문성 강화 교육을 한다.

올 한 해 주민자치 역량교육은 자치수준에 맞는 '기초-심화-전문-실무-소통' 등 10개 과정으로 운영해 해당 지역 주민·공무원을 대상으로 참여 방법과 사례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는 시·군과의 협력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활동가나 마을 리더가 스스로 대화와 토론의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고 자치공동체가 확산되는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자치공동체 회복은 지역 사람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인식하고 참여할 때 가능하다”며 “2015년도 충남형 동네자치 추진계획이 이러한 변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지방분권 가속화 추진=도는 민선 5기부터 도정 3대 혁신 과제 가운데 하나로 '자치분권'을 정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해 왔다. 내부적으로는 2013년 12월과 이듬해 11월에는 각각 지방분권촉진조례를 제정하고 지방분권협의회를 구성, 자치분권 실현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 지방분권특별위원회 구성을 주도한 것은 외부적인 성과로 꼽히고 있다.

충남도의 그동안 지방분권 정책을 추진하면서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내외적인 지방분권 공감대 확산 노력에도 중앙정부가 무관심 또는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그것이다.

도는 이같은 성과와 과제 등을 토대로 올해에도 지방분권 정책을 지자체 가운데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7월 중으로 국회에서 '지방자치 20년 기념 자치분권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학계, 시민, 대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도와 시·군 기능재정립, 지방재정 운영 책임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밖에 도는 전국분권협의체 대표자 모임과 시·군 지방분권 협의체 시범운영, 주민자치 지원계획 수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종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민주주의 꽃인 지방분권이 조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