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는 일단,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 지연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비롯, 옛 충남도청 부지 활성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박근혜 정부의 충청권 공약 점검도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 지연이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이 지난달 30일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지원 약속 미이행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지적한 것이 단적인 예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최고위원인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이 지난 10일 국회 미래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게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에 대한 미래부의 지원약속 이행을 촉구한 바 있다.
앞서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달 11일 대전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사이언스콤플렉스 사업 지연을 직접 질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당 측의 이같은 정부 비판이 유권자인 대전시민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사이언스콤플렉스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수정안의 전제조건이었던 만큼, 결국 과학벨트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사업을 계획·추진한 이명박 정부부터 지금까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데 유권자의 피로감이 적지 않은 이유에서다.
대신, 새누리당은 미래부와 기재부가 다음달 중에 수립·발표할 예정인 정부의 R&D 혁신안에 대덕특구를 비롯한 과학벨트의 역할을 포함시켜, 중요성을 인지하고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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