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전은 2013년 축제 경비로 64억4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당시 시 전체 세출결산액 2조8288억8900만원의 0.22%에 해당하는 것으로, 제주 0.37%(2조9298억5300만 중 109억4500만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세종시는 전체 세출결산액 4579억8800만원 중 9억2700만원(0.2%)을 집행해 4위, 충남은 4조157억7800만원 중 28억1300만원(0.07%)로 11위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울산이 대전과 같은 0.22%로 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세종시에 이어 대구가 0.19%로 5위, 인천 0.18%, 서울 0.15%, 광주 0.14%, 충북·전남 0.08% 등이다. 전북·경남·강원·부산은 충남과 같은 0.07%, 경기·경북은 0.05%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충남도가 축제 지원에 인색한 이유는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도 본청 기준 재정자립도는 2011년 28.3%, 2012년 28.6%, 2013년 29.4%, 2014년 25.6%, 2015년 26.1%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시·도(일선 시·군·구 포함) 평균 45.1%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열악한 재정상황에서 경제, SOC 등 다른 대규모 투자 사업에 비해 축제 지원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슷한 축제에 예산을 중복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역 내 관광객 유입 등을 위해 특색 있는 지역 축제를 발굴하기 위한 행정당국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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