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근거리인 충남은 원전사고 발생 시 한나절 만에 방사능 물질이 침투할 것으로 예상돼 어떤 식이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2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중국 동남부 해안에 23기의 원전이 추가 건설 중이다.
완공 시 중국 내 원전은 총 49기가 되면서 세계 3위 수준으로 껑충 뛴다.
현재는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한국 순으로 원전을 많이 보유했다.
문제는 49기의 원전이 모두 서해를 사이에 둔 중국 해안에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원전 사고 발생 시 편서풍에 실린 방사능 물질이 12시간 정도면 국내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서해로 흘러들어오는 방사능 물질로 인한 어장 및 환경오염도 우려된다. 게다가 중국의 원전은 지진 위험에도 노출됐다.
1976년 27만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규모 7.8 당산대지진을 일으킨 탄루 단층대 등이 중국 동남부 해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전문가들 사이에선 중국이 세계 각국의 원자로 및 기술을 마구잡이로 도입하는 등 원전 운영 방식이 서툴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국은 원전 안전관리 요원도 발전소 1기당 평균 24명(2010년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35명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원전 관리에만 의존해서는 절대 안 되는 이유다.
무엇보다 중국과 배로 5시간 거리에 있는 도민들은 사고는 물론 평상시에도 중국 원전이 인체에 미칠 영향이 걱정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한 중국이 자칫 폐기물 관리라도 소홀히 하면 서해의 어류를 통해 방사능 물질이 입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광둥지역 등 자국민들의 반대에도 경제발전 논리로 설득하며 원전 건설을 강행하려는 분위기다.
편서풍 탓에 황사피해를 입고 있는 한반도가 방사능 노출 위험에도 놓였지만, 도는 물론 정부차원의 대응이 전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역 한 환경전문가는 “중국의 원전 건설의지가 강해보이는 만큼 안전성확보와 체계적 관리 등을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대기나 수질 등을 감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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