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미래부에 '세가지 제안'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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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미래부에 '세가지 제안' 했다는데…

과학도서관·관통도로 등 운영비 요구 “미관철땐 수용 못한다” 강경 입장

  • 승인 2015-04-19 17:21
  • 신문게재 2015-04-20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가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 관련, 미래창조과학부의 분산지원 방침에 대해 시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시는 이달 말까지 무조건 협의해야 된다고 알려진 미래부와의 최종 업무협약을 충분히 뒤로 미룰 수 있기 때문에 늦더라도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19일 시와 미래부에 따르면 시가 미래부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과학도서관이 당초 협약과 달리 기초과학연구원(IBS) 내에 지어지는 만큼 매년 도서관 운영비 15억여 원을 30년 간 미래부가 부담하는 것이다.

또 교통영향평가 통과를 위해 IBS 부지에 계획중인 남·북간 관통도로 개설에 필요한 비용을 IBS가 부담하는 것과 IBS가 들어오면서 이전이 불가피한 교통체험센터 이전 비용 등이다.

다만, 시는 남은 협상기간 동안 미래부가 당초 협약서 내용과 같이 500억원을 지원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며, 미래부가 제안한 분산지원 방침이 최종안일 경우에는 세가지 요구사항 외에 얻어낼 것은 최대한 얻어낸다는 설명이다.

시는 또 협약이 해지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등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과학도서관이 빠질 경우 사이언스콤플렉스가 유통상업시설 전락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과학도서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만약 200억원이 그대로 사라졌다면 유통상업시설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과학도서관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단지 바로 옆으로 옮기는 것이어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신세계가 내놓기로 한 도시균형발전기금 180억원도 원래 목적에 맞게 쓴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분산지원 방안으로 최종 합의될 경우 과학도서관이 빠지면서 낮아지는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층수를 높이는 방안은 고민 중”이라며 “몇 가지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가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미래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선 시보다 미래부와 IBS가 더 급박하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최대한 관철시켜 나가면서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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