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지난해 순익 증가…1위는 어디?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융지주회사 지난해 순익 증가…1위는 어디?

금융감독원 8개사 경영실적 공개… 인수·합병 등 영향 커, 신한 1위

  • 승인 2015-04-19 13:52
  • 신문게재 2015-04-20 1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경영 여건 개선과 적자 지주회사 인수·합병 등으로 지난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5일 지난해 8개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는 총 8개사로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142개사, 소속 임직원 수는 10만9116명이다.

우리지주와 산은지주, 씨티지주가 지난해 해산하면서 임직원 수는 2만8993명 줄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총자산은 1499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04조3000억원 감소했다. 해산한 3개 지주사를 제외하고 8개 은행지주사는 총자산이 전년보다 186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은행지주회사 중에는 신한지주가 자산 338조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이 315조7000억원, 하나가 315조5000억원, KB지주가 308조4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농협지주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하면서 61조2000억원이 늘어 자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

손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은 6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101.4% 증가했다. 경영실적보다 지주회사 해산과 M&A 등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협의 우리투자증권 인수에서 3655억원, BNK의 경남기업 인수에서 4479억원, JB의 광주은행 인수에서 5065억원 등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다. 염가매수차익은 기업을 인수할 때 대상회사 자산 인수 가격이 시장가격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이다.

또 2013년 1조206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던 산은지주가 해산하면서 전체 은행지주사의 순익에도 영향을 줬다. 특이 사항을 제외한 순이익으로만 따져보면 신한지주가 2조82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 1조2330억원, 하나 9126억원, 농협 6499억원 등의 순이다. SC지주만이 유일하게 666억원 적자를 보였는데 명예퇴직과 이자이익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68%로 나타났으며,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1.16%, 10.49% 수준이었다. 모두 최소 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은 1.36%로 전년에 비해 0.56%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비은행지주사 중 메리츠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26조8000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순익은 1136억원 늘었다. 한국투자지주의 총자산은 25조3000억원으로 19.8% 증가했으며, 순익은 2321억원 증가했다.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