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가진 원정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지난 울산전처럼 순수비후 역습 전략으로 서울에 맞섰지만 후반 17분 서울 공격수 김현성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만 것이다.
대전은 우리 진영을 꽁꽁 틀어막아 최소 승점 1점이라도 얻겠다는 의도로 사실상의 '텐백' 전술을 펼쳤지만, 서울은 수비 숫자가 많다고 해 수비를 잘 하는 게 아니라는 판단으로 양쪽 측면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대전의 전술은 경기 중반까지 잘 버티는 등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는 듯 했지만 서울의 계속되는 측면 공격에 수비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이날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해 골문을 틀어막아도 뚫렸다는 것은 서울의 전략이 주효한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조직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이 과정에서 대전은 공수의 빠른 연결이 일부 이뤄지는 등 좋은 내용도 포함돼 있었지만, 여전히 경기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박주원과 김기수, 김상필 등 새로운 선수들이 패기와 열정으로 그라운드를 뛰고, 이 중 주전 골키퍼 박주원이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허리는 여전히 약하고, 골 결정력도 따라주지 않는 등 전체적인 경기력에 대한 의문 부호는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
상대 포항은 시즌 초반 우승 후보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난 라운드 전남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며 순위를 8위에 5위까지 순식간에 3단계나 도약시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한 포항 손준호(현재 4득점)는 전북 에두와 득점 공동 선두를 마크하고 있는 등 위협적이다.
대전 입장에선 상대에 따라 다각적인 공격을 펼치는 포항, 특히 손준호 등 포항의 발빠르고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내면서 역습의 기회를 만들고 또 성공시켜야 할 상황이다.
4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대전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절박함으로 무장해 포항의 강철군단과 맞서겠다는 각오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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