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유선 광랜(100Mbps)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1Gbps)시대가 열렸다. 기가인터넷은 KT가 지난해 10월 첫 상용화 했다. 기존 네트워크가 단순한 연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연결 위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융합' 중심의 미래 네트워크 전략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해답을 기가 인터넷이 준 것이다.
KT는 지난해 10월 서비스 출시 후 넉 달 새 2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시현하며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이처럼 기가 인터넷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융합산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K챔프 육성으로 IoT 확산 속도 높인다=IoT는 통신네트워크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이다.
IoT는 칩(센서)·통신모듈·장비·네트워크·플랫폼·콘텐츠로 이어지는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요소는 통신기술이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춘 통신사업자가 IoT에 집중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오는 2020년 260억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며, 2조 달러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IoT가 글로벌 IT 산업의 흐름이자 미래 산업의 중심축인 이유다.
이와 함께 KT는 현재의 음식물종량제 및 안심서비스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관제 기반의 사업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무선모듈을 연결해 가스사용량을 원격검침 할 수 있는 가스보정검침 서비스, 화물차주·화주간 신속한 배차 연결을 위한 화물정보망 서비스, 수질 관리를 통해 청정성을 유지하는 마을상수도관제서비스 등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KT는 국내에 숨어있는 히든 챔피언 발굴에 적극적이다. IoT를 확산을 위해서는 재능있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터전을 마련, 상호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KT는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를 기점으로 게임과 IoT 중심의 특화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나아가 이곳에서 개발된 기술과 서비스가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직접 출연한 기금과 글로벌 IT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우수 강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출시, 홈 IoT 서비스 본격 시작=KT가 사물인터넷(IoT) 기반 피트니스 솔루션을 선보이며 홈 IoT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KT는 초소형 웨어러블센서-스마트폰-인터넷TV(IPTV)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 운동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 IoT 서비스인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는 손톱 크기의 초경량(7g) 센서를 옷이나 신발, 운동기구에 부착하고 운동하면서 올레tv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 운동 속도 및 칼로리 소모 등 개인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홈 IoT 헬스케어 서비스다.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는 보다 정확한 실내 운동량 측정이 가능하며 각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실내 자전거, 러닝머신, 스텝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올레tv와 연동해 실내에서 TV로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TV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운동시간·거리·속도 및 소모 칼로리와 같은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운동의 재미가 배가되는 장점이 있다. 특히 헬스장을 찾을 수 없는 바쁜 직장인이나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궂은 날씨를 피해 집에서 편하게 운동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KT와 코레일 스마트 레일 시대=KT와 코레인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레일 시대를 열기 위해 'IoT 기반 재난관련 안전기술 및 고객편의 서비스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철도 시설물에 온도·진동 센서, 비콘(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 등을 부착해 철도수송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해 경찰·소방방재청 등과 공동으로 실시간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재난안전 인프라 부문도 협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KT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코레일의 '레일플러스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철도역사 내에 설치된 GiGA(기가) 비콘 단말기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철도요금을 자동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드디어 일상속으로=집안의 각종 가전기기 및 생활기기를 연결·제어해주는 '홈 IoT' 시장이 방송·통신업계의 새로운 전장터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KT는 지난 3월 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가정의 실내공기 질 상태를 실시간 측정하고, 축적된 빅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친 후 코디 방문컨설팅 등을 통해 최적의 공기 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에 앞서 KT는 지난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다양한 센서를 통해 모인 정보를 우리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기가빌리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가빌리지는 사물통신(M2M)과 근거리 무선 통신(NFC), 비콘(Beacon) 등이 결합한 것으로, 도로 위에 설치된 센서 도로의 혼잡 여부를 정확히 전해준다. 온도 센서를 통해서는 외부 온도와 습도 등을 전달해준다. 각종 계량기에 부착된 센서는 내가 사용한 양을 정확히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KT와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등 친환경 생활가전을 IoT로 연결한 다른 서비스도 발굴하기로 했다.
박형출 KT충남고객본부장은 “2015년은 대전, 충남지역의 기가인프라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아파트 및 주택지역은 물론 농어촌 지역에도 기가서비스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가토피아의 실현을 토대로 고객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 의료, 에너지 등의 일상생활에 밀접한 미래 융합 서비스 실현을 통한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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