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벌금 300만원'

  • 스포츠
  • 축구

한화 김성근 감독 '벌금 300만원'

KBO 빈볼사태 징계 “실망스럽지만 지키겠다” 이동걸 출장정지 5경기·200만원 벌금 등 확정

  • 승인 2015-04-15 18:37
  • 신문게재 2015-04-16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2일 롯데전에서 빈볼 논란을 일으킨 한화이글스에 대해 해당 선수와 감독, 구단에까지 제재금을 부과하는 등 강경한 대처를 했다.

KBO는 15일 오전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발생한 빈볼 퇴장 사건에 대해 심의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이날 경기에서 5회 말 롯데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퇴장당한 한화 이동걸에게 KBO리그 규정 벌칙 내규 제4항에 근거해 제재금 200만원 부과와 5경기 출장정지 결정을 내렸다.

또 선수단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김성근 감독에게 벌책내규 제7항을 적용, 제재금 300만원을, 한화 구단에게도 리그 규정 제24조(신설)를 근거로 제재금 50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KBO 상벌위는 사직 경기에서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빈볼로 인해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경기가 중단되는 등 스포츠 정신을 위배한 행동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다고 판단해 해당 선수에 대한 제재와 함께 감독, 소속 구단에게도 제재를 부과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향후 해당 선수는 물론, 소속 구단에 대해서도 제재를 보다 강화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4월 20일 LG 정찬헌은 대전 한화전에서 6회와 8회 정근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두 차례 던져 퇴장당했고, 제재금 200만원과 출장정지 5경기의 징계를 받았었다. 이번 이동걸의 징계와 똑같지만 당시에는 감독과 구단까지 징계를 받진 않았었다.

김성근 감독은 이와 관련 이날 삼성라이온즈와의 2차전 전 “KBO의 징계가 좀 심하다. 4년 만에 현장에 돌아오니 현장에서 코칭스태프도 제재하는 게 많다. 법이라는 것이 정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지키겠다. 이 사태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들에게 대응을 자제하라고 했다.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는 것이다. 예전부터 그렇게 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는 것 뿐이다”라면서도 “열심히 했는데 이런 것들이 실망스럽다. 야구 전체로 봤을 때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섭섭함도 감추지 못했다.

한편, KBO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를 갖고, 출장정지를 받은 선수의 제재 경기수를 KBO리그 엔트리에 등록한 시점부터 연속으로 적용하였던 것을 엔트리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팀 경기수 만큼 출장정지 제재를 적용하는 것으로 변경했으며, 빈볼, 폭행, 도핑규정 위반 등의 경우에는 해당 구단에게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규정(제24조)을 신설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5.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3.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새 충남지역 주택 화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상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2612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556건, 2021년 542건, 2022년 526건, 2023년 473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515건으로 소폭 늘었다. 주택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총 180명으로 2020년 26명, 2021년 21명, 2022년 43명, 2023년 42명, 지난해 4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총 54명)는 2020년 1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