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수산 잡음… 뒤숭숭한 노은수산물도매시장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신화수산 잡음… 뒤숭숭한 노은수산물도매시장

“법인지정 공약 일부 안지켜” 市 탄원서 접수 조사 내달 지정취소 본안소송도 앞둬… 중도매인들 “이미지 타격 우려”

  • 승인 2015-04-15 18:19
  • 신문게재 2015-04-16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노은수산물도매시장 수산법인으로 선정된 신화수산과 중도매인 간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대전시가 감사에 착수하면서 도매시장 안팎이 뒤숭숭하다.

15일 시에 따르면 노은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 지정 당시 신화 측이 제시한 물동량 분산능력 강화 및 시장 활성화 차원의 일부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탄원서가 접수돼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불만사항으로 접수된 강매, 시설비 개별 부담, 사업이행계획서 공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다음주께 시정 통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감사원이 시를 대상으로 노은수산물도매시장 수산부류 법인 선정과 관련,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중도매인들은 여전히 신화 측이 도매시장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갑의 횡포'를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연이은 감사에 개장 한지 1년도 채 안 된 노은수산물도매시장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정상적인 도매시장의 활성화 차질은 물론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다익 노은수산물시장 중도매인 조합장은 “고객들은 수산시장이 횟집, 활어집이라고 생각할 뿐 수산물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말 노은수산물도매시장을 살리려고 한다면 법인 측이 중도매인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다음달 6일 탈락업체가 제기한 지정 취소 본안소송 판결을 앞둔 만큼 이번 감사가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도매인 A씨는 “최근 물의를 빚었던 냉동창고 위에 설치한 실외기에 대한 시설비 부담 문제가 불거져 신화 측에서 비용을 돌려준다는 연락이 왔다”며 “수산법인 지정취소에 대한 본안소송을 앞둔 가운데 잇따른 문제로 감사까지 이어지는 것은 도매시장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신화수산 측은 일반적인 전체 점검일 뿐 이로 이한 또 다른 혼란과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화수산 관계자는 “그동안 수시로 점검을 해왔고, 이번 같은 경우 지금까지 이루어진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전체 점검을 하는 것일 뿐 특별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5.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1.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2.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3.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새 충남지역 주택 화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상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2612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556건, 2021년 542건, 2022년 526건, 2023년 473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515건으로 소폭 늘었다. 주택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총 180명으로 2020년 26명, 2021년 21명, 2022년 43명, 2023년 42명, 지난해 4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총 54명)는 2020년 1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