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에 따르면 노은수산부류 도매시장법인 지정 당시 신화 측이 제시한 물동량 분산능력 강화 및 시장 활성화 차원의 일부 약속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탄원서가 접수돼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불만사항으로 접수된 강매, 시설비 개별 부담, 사업이행계획서 공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다음주께 시정 통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감사원이 시를 대상으로 노은수산물도매시장 수산부류 법인 선정과 관련,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중도매인들은 여전히 신화 측이 도매시장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갑의 횡포'를 하소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연이은 감사에 개장 한지 1년도 채 안 된 노은수산물도매시장의 분위기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정상적인 도매시장의 활성화 차질은 물론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다익 노은수산물시장 중도매인 조합장은 “고객들은 수산시장이 횟집, 활어집이라고 생각할 뿐 수산물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말 노은수산물도매시장을 살리려고 한다면 법인 측이 중도매인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다음달 6일 탈락업체가 제기한 지정 취소 본안소송 판결을 앞둔 만큼 이번 감사가 소송 결과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도매인 A씨는 “최근 물의를 빚었던 냉동창고 위에 설치한 실외기에 대한 시설비 부담 문제가 불거져 신화 측에서 비용을 돌려준다는 연락이 왔다”며 “수산법인 지정취소에 대한 본안소송을 앞둔 가운데 잇따른 문제로 감사까지 이어지는 것은 도매시장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신화수산 측은 일반적인 전체 점검일 뿐 이로 이한 또 다른 혼란과 불협화음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화수산 관계자는 “그동안 수시로 점검을 해왔고, 이번 같은 경우 지금까지 이루어진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전체 점검을 하는 것일 뿐 특별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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