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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태평1동 제6노상주차장에 굴착기 등 건설장비와 화물차가 주차돼 있는 모습. |
기존 대리석, 투명유리로 교체
7월까지 외벽 높이도 낮출 계획
태평1동 노상 주차장은…
비영업용 화물차 단속대상 제외
법 허점에 한계… 주민불편 여전
교통사고를 유발하던 지하철 환기구와 화물차 주차장으로 전락한 노상주차장이 본보 보도 이후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본보 2014년 11월 13일 7면·2015년 2월 26일 6면 보도>
문제의 현장은 시청역 8번 출구 맞은편 지하철 환기구와 중구 태평1동 제6노상주차장. 현재 지하철 환기구는 유리로 교체하기 위한 실시설계 중이며, 노상주차장은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15일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중구에 따르면 시청역 8번 출구 맞은편 지하철 환기구는 본보 보도 이후 임시방편으로, 환기구 외벽에 교통사고에 주의할 것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었다.
도시철도공사는 사고의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리석으로 된 환기구 외벽을 투명한 유리로 교체하고, 기존 2.1m에 달하는 환기구 외벽의 높이를 1.2m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환기구 외벽을 유리로 교체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3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로, 진행 중인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가장 적합한 공법을 검토해 오는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공사 기간은 약 1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사를 위한 계약이나 공법검토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교통사고 예방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업용 화물차 주차장으로 전락한 태평1동 제6노상주차장은 본보 보도 단속과 계도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지난 달 20일 단속활동을 벌여 밤샘 주차 차량 6대를 단속했으며, 꾸준한 계도활동을 통해 밤샘 주차 화물차를 근절하고 있다.
다만, 해당 지역이 노상주차장인 만큼 비영업용 화물차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이날 다시 한번 현장을 방문한 결과, 낮 시간 대 주차된 차량 대부분은 비영업용 화물차였다.
그러나 비영업용 화물차 중 포클레인을 싣고 있는 화물차 등은 주차공간을 2면이나 차지해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중구 관계자는 “비영업용 화물차라도 하더라도 시야방해 등 주민 민원이 제기되기 때문에 이동해 줄 것을 기사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도 단속이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협조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법이나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비영업용 화물차량은 단속할 방법이 없다”며 “단속과 계도활동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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