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내부 정비 속도와 정부 예산 축소 흐름 속 4개월여 지연 끝에 빛을 보게 됐다.
행복도시건설청은 16일 신도시 어진동 1-5생활권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대통령기록관 준공식을 갖는다. 대통령 기록물 전용 보존·관리 시설로, 역대 대통령 국정기록과 통치자료를 이곳에 모으게 된다.
'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한편, 국내 정책·역사연구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8년 세종호수공원 인근 입지로 착수된 후 2011년 설계공모 당선작(국새 보관함) 선정과 2013년 4월 착공을 거쳐 7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총사업비 1094억원을 투입, 부지면적 약2만8000㎡, 연면적 3만1219㎡에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실질적 개관은 보관환경 최적화 및 중요도 순에 따른 순차 이관 절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보안 등급이 높은 중요 기록물이 많은 만큼, 온도와 습도, 건물 독성 등의 최적환경 구축없이 보관 안정화를 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경기도 성남시 나라기록관과 충북 청주시 청남대 등에 흩어져있는 대한민국 1대(1948년)부터 21대(2033년)까지 역대 대통령 기록물을 이곳에 보관된다.
황동과 목재로 만든 국새보관함 모티브를 적용하고, 그 원리를 석재와 유리라는 현대적 재료로 재해석·적용했다.
하나의 진열장에 담긴 정육면체(Cube) 형상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담는 그릇을 상징한다.
행복도시 입주민을 넘어 전 국민에게 수준높은 기록물 전시·교육 등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승일 공공청사기획과장은 “대통령기록관은 우리 선조들의 기록정신과 전통을 계승하고 국내 기록문화를 새롭게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도서관 등 행복도시 문화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갈증 해소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