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사이언스콤플렉스에서 과학도서관을 빼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지에 별도로 건립하는 미래부의 최종안을 대전시가 수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래부는 그동안 과학도서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추진하지 못한 IBS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이견을 보인 과학도서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시와 미래부는 과학도서관이 빠지면서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사이언스콤플렉스의 층수를 높일 재원을 해결하지 못해 발표를 미루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이언스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시가 미래부의 제안을 큰 틀에서 받아들이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층수를 높일 뚜렷한 방안은 찾지 못해 40층 이상의 랜드마크 기능은 상실될 위기에 처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과학도서관을 빼서 IBS 부지에 짓는 것으로 큰 틀에서 합의가 됐다”며 “이달 안에 세부사항을 협의해 최종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IBS쪽에 확인을 해보니 과학도서관이 아니라, IBS 연구동 내 과학문화시설을 별로도 분리해서 짓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학도서관이 관심을 받다 보니 도서관으로 와전된 것 같다. 시의 의사결정은 아직 이뤄진게 없다”고 답했다.
한편, 권선택 시장은 이날 시청을 방문한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 원장과 면담하고 IBS 본원 건립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원장은 “IBS 본원 건립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시와 미래부간 사이언스콤플렉스 협상을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 해 달라”고 요청했고, 권 시장은 “현재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 중으로, 이달 안에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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