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IBS에 따르면 현재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축과 관련해 미래부와 대전시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으면서 IBS 본원 신축 설계가 중단된 상태지만 기본 개념이 연구소 기능에 충실하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 건축학적 명소로 진행된다.
IBS 본원은 미래부가 3268억원을 투입,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일대 25만9769㎡ 터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건물면적 11만2740㎡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께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7년 말 1단계, 2021년 2단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S는 현재 유성구 전민동 KT대덕제2연구센터 일부 시설을 임대해 더부살이하고 있다.
신축 예정인 IBS 본원은 미국 샌디에이고의 솔크(SALK)연구소가 롤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솔크연구소는 최고 건축가로 꼽히는 루이스 칸을 영입, 건물을 창의적으로 설계해 창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자칫 경직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연구소를 건축학명 명소로 끌어올려 관광 자원화했기 때문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노벨 의학상 수상자를 5명 배출했고, 3명은 노벨상 수상 이후 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도심에 지어지는 IBS 본원도 연구동과 행정동을 구분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각각의 기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 역시 연구자 소통 공간을 창의적 공간 개념으로 연결하는 것을 반영한 상태다.
연구동은 연구자간 소통이 가능하고 유연한 공간 구조의 개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상호 소통을 통한 창의력 발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행정동은 저층 중 일부를 개방, 과학도서관 등 시민들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연구환경에 저해되지 않고 주변 경관을 활용해 갑천 쪽으로 전면배치, 시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복안이다.
IBS 김두철 원장은 “도심형 연구소가 세계적 추세가 되는 경향을 고려할 때 IBS 본원은 최적의 입지”라며 “향후 세계적인 연구 중심지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건축학적 명소로 관광 자원화해 도시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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