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조진호 감독과 서울 최용수 감독의 '절친 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대전은 지난 10년 간 단 한 번도 서울을 이기지 못하는 등 통산 전적에서 일방적으로 밀려 이번 서울 원정전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가 없다.
대전은 1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6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4연패 끝에 지난 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소중한 승점(1점)을 가져왔지만 여전히 리그 12위로 최하위에 머문 데다 골득실도 리그 초반부터 유일하게 마이너스 두자리수(-11)을 기록하는 등 부진하다.
클래식에 적응하지 못한 아드리아노가 조금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마지막으로 영입한 용병 사싸, 서명원도 선전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이번 경기는 서울 최용수 감독과 대전 조진호 감독이 국가대표팀 절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해 챌린지 우승 직후, 올해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서울을 꺾어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은 대전에게 난적 중 난적이다. 지난 동계 전지훈련 당시 일본 가고시마에서 대전은 서울에 무려 0-4로 대패했다.
통산 전적으로 봐도 2005년 이후 대전은 서울을 상대로 22경기에서 8무 14패를 기록하는 등 11년 째 단 한 번도 이기도 못했다. 이 중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8연승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서울이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지난 인천전에서 2562일반에 박주영이 K리그 복귀골을 넣기도 하는 등 팀 분위기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그나마 대전에 다행인 것은 서울이 지난 7일 ACL 시드니 원정경기를 치른 뒤, 바로 12일 인천과의 원정전을 치르고, 3일 뒤 대전과 경기를 가진다는 것은 위안이다. 그만큼 피로도가 높아 대전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은 살인적 일정에 따라 체력안배를 위해 그 간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기용할 예정이어서 대전에게 서울의 높은 피로도가 얼마나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조진호 감독은 지난 울산전 직후 수비에 무게를 두고, 기회가 오면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배후 공간을 파고드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전에서 이런 의지가 얼마나 현실화될 지 지켜볼 일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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