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창조경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기 이전부터 KISTI는 중소·중견기업을 핵심 고객으로 삼아 다양한 중소·중견기업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2009년 과학기술정보협의회(ASTI)를 출범시킨 이후 이제껏 국내 최대 규모의 산·학·연 지식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ASTI는 1만2000여 명에 이르는 중소·중견기업 CEO 및 CTO, 출연연 연구원,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로 구성돼 상호간 협력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KISTI는 ASTI 회원사가 필요로 하는 과학기술 및 산업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20개의 지식연구회를 운영해 중소기업,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교류 및 역량 강화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KISTI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일부 기업의 제품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한 데 모은 중소기업혁신본부를 신설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ASTI를 가치사슬(Value Chain)형 네트워크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변화를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의 각종 거래관계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가치사슬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소기업 간의 협업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특화산업 중심의 네트워크를 넘어 전국 규모의 선순환적 지식생태계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기존의 지식연구회도 규모를 늘려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에 진행해 왔던 1사 1연구원 지식멘토링서비스에 패밀리기업 서비스를 신설, 지원 대상 기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패밀리기업서비스는 KISTI 내부 역량 뿐만 아니라 외부 역량까지 활용한 R&D 전주기적 종합지원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올 1년간 275개의 패밀리기업을 선정해 KISTI 연구원과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멘토단을 구성, 기업의 수요나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관으로 KISTI가 운영했던 기술멘토링 및 R&D기획지원 사업을 올해도 운영한다. 지난해 지원받은 48개 기업의 만족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4.7점에 이를 정도로 출연연이 중소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음을 확인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출연연이 참여해 연구개발에 많은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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