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경 원장 “중동·동남아는 연구로 수출의 잠재시장”

김종경 원장 “중동·동남아는 연구로 수출의 잠재시장”

  • 승인 2015-04-13 20:13
  • 신문게재 2015-04-21 2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 과학·정보통신의날 특집-한국원자력연구원

-여러 나라가 연구로 기술을 갖고 있다. 우리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세계 수준의 다목적연구로 '하나로'를 자체 설계하고 시공한 최신의 경험이 무엇보다 큰 강점이다. 또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사업'과 기장의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 등 신개념의 연구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최신 기술을 축적해 가고 있다. 축적된 운영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개발한 신기술을 또다시 새로운 사업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 것이 우리 연구로 기술의 최대 강점이다.

-앞으로 우리가 공략할 수출 타깃 지역은 어디인가.

▲하나로는 세계에서도 최고의 활용도를 자랑하는 다목적 연구용 연구로로서 여러 개의 연구로를 동시에 구축할 여력이 없는 나라에는 하나로의 성공이 최적의 모범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경제 여건과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여러 개발도상국은 단일 목적의 전용 연구로보다는 하나로와 같은 다목적 연구로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다. 때문에 동남아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 등이 우리의 연구로 기술 수출 잠재시장으로서 가치가 높다.

태국,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다목적 연구로 사업을 계획 중인 많은 나라는 우리가 1980년대 하나로 구축 사업을 시작할 당시와 여러모로 경제 여건이 비슷하다.

다목적 연구로 시장 외에도 네덜란드 Pallas 사업과 같이 동위원소 생산 전용 연구로를 계획하고 있는 나라 역시 우리의 주요시장이다. 현재 기장에 건설 중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도 향후 중요한 수출 모델이 될 것이다.

-우리 연구로 기술력을 키워나갈 앞으로의 전략은 무엇인가.

▲연구로 건설에 필요한 많은 부품을 국내에서 자체 제작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다. 여러 개의 연구로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 수준의 전담설계팀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때문에 향후 연구로 추가 수출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충원과 상세설계, 제작 및 시운전을 전담할 수 있는 종합설계 민간용역회사가 필요하다. 나아가 연구로 해외 수주활동을 전담할 특수법인 등이 설립된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체계가 구축될 것이다. 연구로의 수출산업화를 위해 정부 및 산업체와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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