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발인예배가 열린 13일 서산시 서산중앙감리교회에서 유족과 친지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성 전 회장의 아들인 승훈·정수 씨를 비롯한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산시 음암면에 마련된 묘소에서 300여명의 조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육신을 안치하는 안장식을 가졌다.
미망인인 동영숙씨와 동생 성일종씨 등의 배웅을 받으면서 관이 묘소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조문현 서산중앙감리교회 목사의 주도로 하관예배가 열렸으며, 하관식이 엄수됐다.
승훈씨는 이 자리에서 고인을 상징·추억하는 귀중품으로 회사와 국회, 재단 배지 등을 관 위에 올린 뒤 “세상이 당신을 외롭게 하고, 오해하고 다른시선으로 보는 자들이 있다해도 모든 것을 지고 저희를 지켜주시기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점, 죄송하고 아버지 사랑합니다”고 말했다.
이 모습에 일부 유족 및 서산시민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떠오른 듯 결국 목놓아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유족과 서산장학재단 측은 서산중앙감리교회에서 고인을 위한 발인예배도 열었다. 예배에는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과 전용학 전 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서산·태안 지방의원, 지역주민 등 600여명이 운집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박성호 장례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성 회장이 가는 길에 꽃가루가 날리고 있다. 가슴에는 붉은 피가 범람하고 원통한데 오명을 벗겨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성 회장이 편안하게 가기를 두 손 모아 빌어달라”고 했다.
송현섭 서산시 기독교 장로연합회장 역시 대표기도 등을 통해 “서산의 큰 일꾼으로 큰 일을 하실 것으로 기대했는데,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나 가슴 아프고 비통하다”고 말했다.
강우성·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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