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지킵시다]'테니스 엘보' 선수 아니어도 걸려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알고지킵시다]'테니스 엘보' 선수 아니어도 걸려요

컴퓨터 쓰는 직업·전업주부 95% 차지…증상따라 교정·약물·수술 등 치료 다양

  • 승인 2015-04-13 14:37
  • 신문게재 2015-04-14 10면
[건강, 알고지킵시다] 팔꿈치 통증

▲ 박종범 교수(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
▲ 박종범 교수(건양대병원 재활의학과)
팔꿈치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많고 용어도 어려우나 통상적으로 엘보(elbow)병이라 부른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진 외측상과염은 테니스 엘보라 하며, 내측상과염은 골프 엘보라 한다. 그 외 팔꿈치 통증의 유발 원인으로는 내측측부인대 손상, 팔꿈치머리 윤활낭염, 삼두근 건염이나 골 외상, 기타 퇴행성 변화 등이 있다.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는 팔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테니스 선수의 절반가량에서 이 질환이 나타나 테니스 엘보라는 별칭을 얻었다.

하지만 환자의 95%는 테니스 선수가 아니라 반복적인 수작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 혹은 주부에서 발생한다. 컴퓨터 작업, 무거운 물건 들기, 심한 전완부의 회내와 회외(앞팔을 안팎으로 돌리는 움직임), 반복적인 진동이 요구되는 직업에서 흔하다. 테니스 엘보는 해마다 전 인구의 1~3%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30~55세에서 많이 발생하며 라켓을 사용하는 스포츠에서 흔하고 골프, 야구, 수영 선수에서도 흔히 나타난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과 전완 근육(앞팔)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손목관절을 반복적으로 젖히는(신전) 운동에 의해 총신전근육이 기시하는 외측상과(팔꿈치 외측부)에 만성적인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즉, 테니스 엘보 발생 초기에는 팔꿈치 쪽의 근육의 기시부 인대에 염증 및 미세 파열이 발생하며, 병이 심해질수록 혈관증식, 육아조직 및 섬유화와 조직의 과다파열로 진행된다.

증상은 팔꿈치의 불편감, 손가락 근력의 약화, 손목관절을 저항한 상태에서 펼 때의 통증, 팔꿈치 외측부위에 심한 통증 소견을 보인다. 진찰 소견으로는 손목신전근육의 기시부인 팔꿈치 외측에 압통이 있고, 통증은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증가하며, 증상의 발현은 점진적이지만 외상이나 특정 활동 후에 흔히 나타날 수 있다. 부정확한 테니스 타격이나 서투른 기술에 의해 근육, 건, 인대에 과도한 부하를 줄 수 있고, 백핸드가 증상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타격이다.

치료 방법은 반복적인 부하(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 특히 손목의 반복적인 굴곡과 신전, 앞팔의 회내와 회외(안팎으로 돌리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선수의 경우 어느 정도의 통증유발 활동은 불가피하므로 외측상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활동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테니스에서의 교정 방법은 양손을 이용한 백핸드의 사용, 크고 적합한 손잡이, 라켓의 낮은 줄의 장력, 유연성 있고 가벼운 테, 부드러운 공, 앞팔(전완)보조기 착용 등을 포함한다.

보존적 치료로 항염증성 약물 투여나 열치료, 냉치료,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및 운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항염증성 약물은 치료를 시작할 때 염증을 감소시키며, 열치료에 의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냉치료(얼음찜질)는 운동 직후 사용하는 것으로 염증반응을 최소화하는 데 유용하며 통증 유발 활동 후에 적용한다. 스테로이드 및 국소 마취제 주사는 확진 및 통증의 경감에 유용하다.

적절한 운동은 장기적 효과를 위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초기에는 수동적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이후 통증 없이 힘줄(근건)이 감당할 수 있을 경우 저항운동을 시행한다. 강화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손목의 굴곡 및 신전, 회내와 회외 시의 통증 없는 운동범위를 확인해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위와 같은 모든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는 만성 환자에서 시행하게 된다. 손목신전근 기시 부위의 육아조직을 제거하고 신생혈관화를 자극하기 위해 연골하골에 구멍을 내는 방법이 있다. 다른 질환과 달리 수술을 함으로써 치료가 종료되는 것이 아니며, 수술 이후에도 치료와 재활이 잘 되어야만 효과가 있고, 평상시의 작업이나 운동방법의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베일 벗은 대전역세권 개발계획…내년 2월 첫삽 확정
  2.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3. 대학 경쟁시킨 뒤 차등 지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 놓고 '설왕설래'
  4. 전국 학교 릴레이 파업… 20일 세종·충북, 12월 4일 대전·충남
  5. [기고] 디지털포용법과 사회통합
  1. 어기구 의원, ‘K-스틸법’ 후속 국가재정법 개정안 대표 발의
  2. 양상추 가격 급등 현상에 대전 소상공인도 직격탄... 높아진 가격에 한숨만
  3.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4. 대전상의-국정원 '기업 기술유출 예방 설명회' 개최
  5. '사건 25%↑' 대전경찰, 우수부서 찾아 시상…서부署·중부署 등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집값 '온도차'… 대전·충남은 감소, 세종·충북은 상승

충청권 부동산 가격이 지역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대전과 충남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세종은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북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전주(0.06%)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인데,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집값은 0.02% 내렸다. 올해 들어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하락률이 2.11%를 기록했..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특수공집방·국회법 위반 이장우 대전시장·김태흠 충남지사 유죄

국회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대표였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원내대표였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1부(장찬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국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교안 전 총리와 나경원 의원,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형을 선고했다. 나 의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2000만원,..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단독] 대전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불법 선거 논란

사상 첫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 대전 대덕구 법동 으뜸새마을금고가 불법 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찰은 최근 사전 선거 운동 혐의 등으로 올해 7월 당선된 이사장 A씨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법동 으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선출된 A씨는 공식 선거 운동 예정일 전부터 실질적인 선거유세를 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2021년 제6대 선거까지 간선제로 진행됐지만, 올해 치러진 제7대 선거는 금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체 회원이 투표에 참여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