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봄만 되면 간질간질, 잠깐! 집 청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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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봄만 되면 간질간질, 잠깐! 집 청소는?

  • 승인 2015-04-13 14:37
  • 신문게재 2015-04-14 10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건강하게 삽시다] 봄철 대표 알레르기 질환

▲ 김아영 교수
▲ 김아영 교수
▲ 한민수 교수
▲ 한민수 교수
▲ 구대원 교수
▲ 구대원 교수
화창한 봄이 오면서 봄꽃들이 다른 해보다 빨리 꽃망울을 터뜨렸다. 따사로운 햇볕과 곳곳에 피어난 봄꽃 등은 기분을 화사하고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전혀 즐겁지 않다. 황사와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환경 등으로 증상이 더 심해져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꽃 피는 봄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알레르기 비염과, 기관지 천식,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 이러한 질환들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아영 교수,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 피부과 구대원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알레르기비염, 천 소파·털 소재 침구류 사용 자제를

▲봄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겐 최악=알레르기비염은 어떤 물질(원인항원)에 대해 코의 속살이 과민반응을 일으켜 발작적이고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원인은 유전적 소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물질로는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과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들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원인물질이 다르므로 어떤 사람은 1년 내내 증상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한 계절에만 증상이 있기도 한다. 그 중 특히 봄은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급격한 일교차, 황사바람 등으로 호흡기 질환에는 최악의 환경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알레르기비염의 원인항원은 일상적인 생활환경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항원에 대한 노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먼지가 많은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카펫과 털 소재로 충전된 침구류의 사용을 자제하고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하고 천장, 벽, 마루 등을 자주 깨끗이 닦아내며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등의 생활 속의 노력이 필요하다.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아영 교수는 “특정한 환경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거나 2주 이상 계속된다면 한번쯤은 알레르기비염을 의심해보고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기관지 천식, 신선한 과일·채소 섭취하면 도움 돼

▲기관지 천식, 기도 수축 발생 증가로 증상 악화 우려=환절기에 더 나빠지는 것이 천식이다. 천식은 다양한 자극에 대해 기관지의 반응이 증가하는 기도 질환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기도가 수축하며, 기도내로 점액 분비물이 많이 나와 기도가 좁아진다. 이때 숨을 쉬면 공기와 함께 대기 중 물질이 기도를 지나가다 점막을 자극한다.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에는 가능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는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증을 막고 호흡기 계통의 감염에 대해 저항력을 높여주므로 꾸준히 먹으면 질환을 예방하거나 회복을 빠르게 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지 천식이 심한 사람은 기침과 가래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삼키는 것이 힘들고 소화 또한 쉽지 않다. 따라서 소화가 잘 되고 부담이 없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가래를 묽게 해 배출이 쉬워져서 숨쉬기가 편해지기 때문이다.

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한민수 교수는 “천식 환자는 봄철이면 일교차가 크고, 차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기도 수축이 평상시보다 빈번하게 발생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천식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가 더욱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피부염, 보습제 사용 등 '피부습도 유지' 중요

▲아토피 피부염, 생활 속에서 꾸준히 관리해야=아토피는 특정 물질이 몸에 들어와 가려움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화학 첨가물이 과다한 자극적인 음식, 환경 변화, 심리변화 등 신체적, 정신적 자극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팔다리 접히는 부분과 목, 얼굴 부위의 가려움증으로 시작한다. 특히 얼굴에서도 피부가 얇아 손상되기 쉬운 눈 주위에 잘 생긴다.

아토피는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은 만큼 생활 속에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먼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일정한 피부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매일 샤워로 청결을 유지하며 목욕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는 아토피가 심해지므로 보습제 사용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음식으로도 아토피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 때문에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 알코올, 커피 등의 기호식품, 화학조미료가 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토피는 알레르기 질환이므로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을 파악하고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신체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하며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경우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구대원 교수는 “피부가 건조해지고 울긋불긋해지며 가려움이 극도로 심해져 긁게 되면 2차 감염이 생기게 된다”며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불균형해져 각종 잔병치레를 하기도 하고, 비염이나 천식 등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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