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우 대표 |
대전지역 마이스(MICE) 산업 선도기업인 (주)모닝엔터컴 김수우 대표는 향후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이력은 남다를 정도로 화려하다. 여섯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24살 이른 나이에 창업해 19년간 국내 MICE업계를 리드하며, (사)한국MICE협회 대전충청지회장 등 왕성한 업계활동은 물론, 이제는 MICE업계를 넘어서 IT를 융합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벤처, 이노비즈 기업으로 (사)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여기에 한국장학재단 멘토, 청년진로창업포럼 회장, 포럼글로컬 사무총장, 지난 15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사회생활을 했지만, 술을 전혀 못하는 것도 그의 남다른 부분 중 하나다.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중학생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는 일, 그렇다고 절대 무서운 엄마는 아니란다.
김수우 대표는 “시험기간이 언제인지 물어본 적도, 공부하라고 말해 본적도 없다”고 한다. 대신 친구들과는 잘 노는지,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주말이면 대여섯명씩 아들 친구들이 몰려와 함께 먹고, 놀고 뒤엉켜 자기도 한다.”
요리가 취미라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솜씨를 발휘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이는 즐거움이 크다”며 “학교 공부에 학원 챙기기까지 바쁜 다른 엄마들과는 좀 다르지만, 아들의 친구이자 멘토, 영원한 스승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학 1학년 때, 같은 학교를 다니던 친구가 지금의 남편이다. 김 대표는 올해 우리나이로 43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남편과는 25년 인연이란다.
1999년 결혼해 3년간 주말부부를 하다 시골에 계시던 시댁 어른들과 함께 대전에서 살기로 했다. 시부모 등 4대가 함께 살기도 했던 대가족의 신세대 며느리로, 2011년에는 효행상(대전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시댁 어른들과 함께 사는 게 힘들지 않은지 주위에서 걱정도 하지만, 좋은 점이 훨씬 많다”며 밝게 웃었다.
그러면서 “항상 집안에서 사람 냄새가 나서, 아이 정신교육에도 좋은 것 같다. 5남매 중 막내로 자라 다정한 편인 남편은 집안에서 청소, 설거지 등 힘쓰는 일은 언제나 도맡아 해준다”고 미소를 지었다.
함께 일하는 동료는 물론, 그녀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고 사랑받을 수는 없겠지만 '상식적이고 믿을 수 있는 사람, 멋진 여자'가 되고 싶은 것이 그녀의 꿈이다.
모닝엔터컴의 사무실에 들어서면 벽에 붙은 많은 자격증과 함께 모든 직원들의 이루고자 하는 10가지의 계획이 적혀 있는 소망표가 눈에 띈다.
다이어트에서 자격증 따기, 결혼하기까지 크고 작은 계획들을 서로 공유하며, 응원하고, 직장이 단지 경제활동을 위한 공간이 아닌 함께하는 삶의 공간이기를 바라는 김수우 대표의 속 깊은 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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