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 총선D-1년, 충청 정치지형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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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설지 현역-신인간 기싸움, 유성갑 분구 땐 경쟁 뜨거워

  • 승인 2015-04-12 17:03
  • 신문게재 2015-04-13 3면
  • 서울=오주영·강우성 기자서울=오주영·강우성 기자
[월요포커스] '선거구 개편' 총선 최대변수

내년 총선에 최대 변수는 단연, 선거구제 개편이다. 선거구 획정 결과에 현역 의원들의 출마 지역은 물론, 출마 선수들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이 때문에 국회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 향배에 출마예정자와 유권자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충청권내 선거구제 개편은 대전 유성갑(가칭)과 천안병(가칭)이 증설되고 부여·청양, 공주가 통합되는 구도로 점쳐지고 있는 게 대체적 흐름이다. 아울러 보은·영동·옥천 등 충북의 남부 3군 선거구는 청주권이나 괴산 일부 지역의 지원없이는 독립 선거구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이 도입될 경우에도, 의석수가 현행 25석에서 6석이 늘어나는 31석이 될 것으로 예측되나 지역구는 현행보다 4석이 줄어들고 비례대표 10석이 신설되기 때문에 '정치 지형도'가 소용돌이 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 유성갑 신설되나=야당의 지지층이 두터웠던 유성은 인구수가 32만 8000여명으로 분구가 유력시되는 만큼, 명망가로부터 정치 신인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유성을(대덕특구 주변 중심)'을 가져가려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과 같은 지역에 자리를 틀려는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비례대표) 등 현직 의원간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내리 4선을 위해 대덕특구를 지렛대로 다시 쓰겠다는 전략이고, 과학자 출신이라는 강점을 내세운 민 의원도 '유성을'에서 승리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여러 시너지 효과를 따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또 다른 선거구로 부상되는 '유성갑'을 가정으로,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 코레일 임영호 감사(전 국회의원), 양홍규 변호사(전 대전 정무부시장), 육동일 충남대 교수,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육수호 전 국회 보좌관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일각에선 코레일 최연혜 사장의 총선 출마를 가정할 때 '서구을'에서 '유성 갑'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에선 유성갑이 지역구인 송대윤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차출설이 돌고 있다. 허 청장은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노코멘트'라는 말로 출마에 대한 문을 열어뒀다.

▲신설과 통합의 기로에서=천안병 역시 인구수(60여만명)를 볼 때 신설이 점쳐지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현역인 새정치연합 양승조(천안갑)·박완주(천안을)의원이 있고, 구본영 천안시장도 같은 당인 만큼, 새정치연합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에선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치적 동지'인 허승욱 정무부지사와 권혁술 충남도 비서실장, 맹창호 국회 보좌관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새누리당에선 성무용 전 천안시장·박찬우 전 행자부 차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여·청양과 공주는 전·현직 의원들 간 기싸움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선 일찌감치 정진석 전 의원이 공주 신관동에 둥지를 틀었고, 또 다른 유력 주자로 알려진 현 정부 고위 인사는 '노 코멘트'다. 새정치연합에선 박수현 의원(공주)이 버스 통근을 통해 지역민들과 호흡을 맞추며 재선의 꿈을 다지고 있다.

한편, 충북 남부 3군인 보은·영동·옥천은 헌재가 제시한 인구하한인 15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도·농선거구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을 발휘할 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서울=오주영·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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