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회계법' 대학가 반발 거세지는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국립대 회계법' 대학가 반발 거세지는데…

시행령서 연구비지급 교직원교원 축소 전공노·대학노조 국회차원 해결책 '촉구'

  • 승인 2015-04-12 17:03
  • 신문게재 2015-04-13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국립대 재정회계법 시행령을 놓고 대학가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대 회계법)에서 규정한 교육·연구·학생지도 비용의 '교직원' 지급을 '교원'으로 표기하면서 기성회 직원 등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국공립대학조교협의회·전국대학노동조합 는 12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과 '국립대학교 직원·조교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갖고 상위법과 국회합의를 무시한 대학회계법시행규칙(안)에 대한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국립대 회계법)의 세부 규정을 담은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교육부령)을 지난 달 26일 입법예고하면서 교육·연구·학생지도 비용을 '교원'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대회계법에는 '교직원'으로 명시해 적용대상을 직원으로까지 확대한 바 있다.

백선기 전국 대학노조 국공립대 본부장은 “국립대재정회계법이 제정되도 학생들의 등록금은 완화되지 않았고 기성회 직원들도 한번 퇴직하고 신규 입사하면서 평균 800만원 쯤 되는 급여가 삭감됐다”며 “법안 취지에 맞도록 (이상민 법사)위원장님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만영 전공노 대학본부 부본부장·전공노 충남대 지부장은 “교육부 관료의 입장에서 봤을때 (급여보조성 경비인 교육·연구·학생지도 비용을 교원에게만 지급하면)돈을 얼마나 절약할수 있을지 모겠지만 구성원들이 의지를 꺾어 버렸다”며 “교수와 직원의 갈등만 불러 일으킨 조치”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대전 유성)은 “황우여 부총리(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와 통화를 했다. 이분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 했다. 시행 규칙을 규범화하는데는 (교육부) 뜻대로 되지 않도록 책임지고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부 현안보고에서도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관계부처 협의에 의해서 현재로서는 시행령을 (교원으로) 조문화했지만 입법 예고 과정에서 의문을 다시 담겠다”며 “다음 교문위가 열리기 이전(17일)까지 정리하겠다”고 답변한바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