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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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년, 관전 포인트는?

강창희 불출마·충청대망론·성완종 리스트 등 변수로

  • 승인 2015-04-12 17:03
  • 신문게재 2015-04-13 3면
  • 서울=황명수·오주영 기자서울=황명수·오주영 기자
제20대 총선은 보수와 진보가 정면 충돌하는 국면으로 치러질 공산이 높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평가'가 되는 동시에 제19대 대선의 향방을 짚어 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점쳐진다. 중원인 충청권은 캐스팅 보트로 여야가 총력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지역이다. 여야의 진검 승부로 치러질 내년 총선 관전 포인트를 미리 짚어봤다.

▲충청 대망론 현실화 되나=충청권의 총선 성적표는 '충청대망론'의 위상과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예선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새누리당내에서 충청대망론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전망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선 충청권의 맏형 격인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이 내년 총선에서의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강의원을 대신할 주자를 찾는 일이 급선무다. 이 가운데 6선의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의 역할론이 더욱 커져가는 분위기다. 재선의 홍문표 국회예결특위위원장(홍성·예산), 이명수 의원(아산)도 3선 고지를 밟아가면서 몸집을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총선을 거치면서 '뉴 리더'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누구를 중심으로 뭉쳐 총선을 치르고, 승리하느냐에 따라 여당의 '충청권 대장'이 다시 만들어질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에선 강창희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빈 자리가 되는 대전 중구는 이래서 상징성이 크다.

김신호 전 교육부 차관를 두고 '유성갑'과 함께 중구지역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노병찬 전 대전 행정부시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등 대전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진입을 시도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에서는 6선의 이해찬 의원(세종), 4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 3선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 양승조 의원(천안갑) 등 중진 의원이 겹겹이 충청권 총선 공략의 전면에 서 있다. 이들이 국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장 내지 원내대표, 혹은 야당내 충청 입지가 확실시되면서 2017년 대선의 견인차 역할이 예상된다.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안 지사에겐 내년 총선은 큰 정치 공간이다. '내포 도정'에서 여의도 정치로 체급을 업그레이드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총선 변수 어떤 것이 있나=정치권에서는 내년 선거가 실리형 투표로 치러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야당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이은 보수정권 탄생이 충청에 준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보고 있다. 실제 충청에 돌려진 실이익과 불익을 구체화해서 총선 전략으로 써먹겠다는 발상이다. 이같은 야당의 '박근혜 정부 심판론'에 맞서 새누리당은 정치 혁신안과 '지역 일꾼론'을 갖고 한판 대결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의 파문이 어떤 강도로 진행되고 잘 수습되느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청와대와 여당내 중진 인사들이 얽혀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민심에 영향력을 미칠 이 문제를 최소화하고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단, 4·29 재보선에서 1차 민심이 읽혀질 전망으로, 재보선 결과에 새누리당은 집중하는 모양새다.

서울=황명수·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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