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골프채 구입대금 가로채

둔산署 '상품권 주문 둔갑' 20대 구속

대전 둔산경찰서는 12일 중고 골프채를 구입하려는 피해자가 대금을 상품권 판매업자에게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상품권을 받아 가로챈 조모(2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골프채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이들에게 결재 통장이라며 상품권 판매업체의 계좌를 알려줬다.

계좌 명의자가 'OO상사(주)'처럼 회사 이름이어서 의심을 피했고 또 피해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이 안전결재 사이트와 유사해 피해자가 많았다.

지난 3월부터 한 달사이 피해자 35명이 보낸 대금 3300만원은 상품권 주문으로 둔갑해 조씨가 상품권을 가로챘다.

경찰은 주문한 상품권을 수령하던 조씨를 여관에서 잠복 끝에 검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