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역간척 사업' 법률제정 추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역간척 사업' 법률제정 추진

하구관련법 없어 장애요인… 입법·통과시 국비확보 탄력

  • 승인 2015-04-12 16:54
  • 신문게재 2015-04-1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가 핵심 현안 중 하나인 역간척(逆干拓)과 관련한 법률 제정에 착수, 귀추가 주목된다.

육지와 바다의 접경인 하구 관리에 관한 변변한 법률이 전무, 역간척 추진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간척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의미인 역간척의 주요 대상지는 하구와 연안이다.

이 가운데 연안의 경우 연안관리법이 있어 생태 복원 과정을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 데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리계획 및 정비사업 수립에서부터, 국가 책무, 다른 계획과의 관계 등이 정리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구와 관련한 법률은 현재로서는 없어 역간척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충남도는 이에 따라 하구와 관련한 법률을 제정, 역간척과 관련된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법률 제정 방식은 도가 초안을 작성한 뒤 지역 국회의원이 입법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법이 제정되면 이르면 2016년부터 도가 시행할 역간척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이 법률을 근거로 국비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관련법 제정은 부처 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하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분쟁 등을 조절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하구는 육상과 해양환경의 접경지역이지만 두 지역 관리는 각각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로 이원화돼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구에 서식하는 생물 등의 관리대책 등과 관련된 정부의 정책 수립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가 하구와 관련된 법률을 만들면 이같은 문제의 해법이 나올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하구 환경현안과 관련해 이해당사자 간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조정하고 하구 관리에 있어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데도 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역간척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하구 관련법 제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 법률이 반드시 입법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지역 정치권의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추진하는 역간척 로드맵은 올 연말까지 생태 복원 및 시범사업 대상지를 정한 뒤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방안 연구용역' 이 끝나는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