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상한액 3만원 인상, 휴대폰업계 살릴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보조금 상한액 3만원 인상, 휴대폰업계 살릴까

통신사 “구입 늘어날 것” 기대… 판매점 “고객 체감 못할 것” 우려

  • 승인 2015-04-08 18:17
  • 신문게재 2015-04-09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휴대폰 보조금 상한액이 기존 30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된 가운데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는 휴대폰 보조금이 오르면서 이용자 혜택이 늘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과 실질적인 소비자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상 현재 30만원으로 정해져 있는 보조금 상한선을 10% 올려 33만원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제도에서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은 보조금 상한액의 15% 범위 안에서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정된 상한액을 적용하면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조금은 37만9500원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보조금 상한액이 오르면 휴대폰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단통법 시행이후 '통신사만 배불리는 것'이라는 논란도 일정 부분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사업자간 보조금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이후 고객들이 번호 이동이나 새 단말기 구입 등을 망설여 왔다”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지원금이 조금이라도 늘어나면 침체된 시장분위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단말기 보조금 상한액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지원되는 돈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켜 판매점들이 애꿎은 원망을 들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판매점을 운영 중인 정모(37)씨는 “갤럭시S6 등 최근 인기가 높은 단말기 출시가 임박한 상황에서 보조금 상한액을 인상해 내놓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 상한선만큼 반드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보조금을 조금 올려봤자 최신폰은 통신사들이 보조금도 얼마 주지 않아 체감 혜택이 크지 않을 텐데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