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햇살론, 바꿔드림론, 새희망홀씨 등 정책성 서민금융 상품의 금리를 2%포인트 이상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6등급 이하로 제한된 신용등급 기준을 완화해 대상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3월 등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정책성 서민금융 금리는 변동이 없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정책 금융상품 금리와 제2금융권 대출금리 간 격차가 줄어든 만큼 서민들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까지 이들 상품 지원 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이었으며, 금리 상한 기준은 연 12%로 같았다.
각 금융기관이 대출 목적과 신용도, 상환능력을 평가해 실제 적용된 금리는 8~10% 수준이었다.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대출도 당분간 계속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희망홀씨는 오는 10월 종료 예정이었지만 현재 은행권과 연장을 논의 중이며, 햇살론도 당초 출자금 10조원이 소진되면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확대하는 방안이 조심스럽게 논의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보증 여부와 보증비율을 다양화한 맞춤형 햇살론 상품도 개발 중이다.
또 성실 상환자들을 위한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긴급 생계자금 지원 규모를 늘리고 50만원 한도의 소액 신용카드 발급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본인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미소금융재단 등이 일정 배수의 금액을 지원하고, 은행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재산형성 저축프로그램도 고려 중이다.
저신용자들은 금융당국의 서민금융상품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햇살론 등을 신청해도 해당되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됐지만 대출조건이나 대출금리 인하가 논의되면서 반가움을 표하는 것이다.
김 모씨(55·동구 삼성동)는 “안심전환대출이 중산층을 대상으로 이뤄져 상대적인 박탈감이 있었다”며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고려한다고 해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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