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는 7일 음주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과 의경을 차에 매달고 달아난 최모(32)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이날 오전 12시께 동남구 신방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이던 경찰을 발견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도주 차량을 제지하던 최모(41) 경사와 안모(23) 의경이 음주 차량에 매달려 5m가량 끌려가 부상을 입었다. 이후 도주하는 최 씨를 검거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순찰차와 지원 요청을 받은 지구대 순찰차가 5㎞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최 씨는 도주 20분 뒤인 동남구 청당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검거됐으며 당시 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09%였다.
이 사건으로 최 경사는 무릎 타박상 등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고 안 의경은 허리와 허벅지 등을 다쳐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은 최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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